광양시민, 삶 만족도 높아졌지만…공동체 의식 낮아
광양시민, 삶 만족도 높아졌지만…공동체 의식 낮아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1.16 08:30
  • 호수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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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만족도 분야, 5개市 중 최고
‘이웃과 알고 지낸다’ 고작 24%
7개 읍면 높고 5개 동지역 낮아

광양시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상승했지만 지역 공동체 의식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사회지표’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집계됐으나, 지역 공동체 의식과 관련해선 대부분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개인 삶 만족도는 6.8점으로 지난 2021년보다 0.5점이나 올라 도 내 5개 시 중에서 가장 높다. 또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만족감 △어제 삶의 행복함 △어제에 대한 걱정 등 삶의 만족감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보다 나아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역 공동체와 관련된 질문에는 대부분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동체 의식을 묻는 ‘마을(동네) 주민들과 서로 알고지내는 편인가’ 항목에서는 시민 24.4%만이 알고 지낸다고 답했다. 이는 주민 62.9%가 알고 지낸다고 답한 신안군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치로 가장 낮은 목포시(23.9%)보다 약간 높았다.

지역별로는 읍면부(광양읍, 6개면)에서 30.9%가 잘 알고지내는 편이거나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나 동부(5개동)에서는 19.1%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연령별은 49세 이하까지 15%안팎이 그렇다고 답해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으나 65세 이상에서는 57.3%가 알고지내는 편이라고 응답해 세대 간 큰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하는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돕는가 △동네의 각종 행사·모임에 적극적 참여하는가 등 공동체 의식을 묻는 조사 전반에서 비슷하게 나타나 지역별, 세대별에 따른 지역 공동체 인식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중마, 금호 등 동지역은 타지역 출신많은데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특성상 현관문만 닫으면 이웃과 소통할 일이 없고 비교적 직장인이 많다보니 동네 주민들과 교류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는 장기적인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체 형성 초기부터 밀착지원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