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철도,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의 아이콘
[기고] 철도,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의 아이콘
  • 광양뉴스
  • 승인 2023.01.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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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태 코레인 광주전남본부장

2004년 개통한 고속철도는 국민의 획기적인 이동권 변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대중적이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은 고속철도는 전국의 반나절 생활권을 가능케 하며 직장인들의 출장 패턴 변화와 당일 여행 확산 등을 불러왔다.

하지만 지난 2년 이상 지속되어 온 코로나19로 인해 고속철도 수요도 적잖이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평년보다 25%이상 이용 고객이 줄었고, 경영상태에도 적신호가 켜지는 등 지역의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부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던 한해였다.

다행히 이번 설 연휴기간에는 약 14만여명이 열차를 이용해 우리지역을 다녀갔다.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수치로, 항공과 도로 이용이 정체를 보인 것에 비하면 회복세가 빠른 편이다.

이는 평시보다 42회를 증편운행 하는 등 총 889회의 열차를 운영함으로써 'With 코로나19 시대'에 사전 대응한 결과다. 연휴기간 중 철도를 이용하신 분들은 4인기준의 자동차를 이용했을 때보다 약 30배 정도의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킨 것으로, 친환경운동에 동참했음을 자부하셔도 좋을 것이다.

철도는 환경친화적이다. 앞으로 우리 지역에 투입되는 열차는 기존 디젤기관차에 객차를 연결해 운영하는 방식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동력분산식 고정열차로 운행된다.

빠르면 3월부터 기존의 무궁화호를 대체한 EMU(이음)-150이 전라선과 호남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EMU-150은 전기를 에너지로 이용한 동력분산식 차량을 말한다. 가감속 능력이 뛰어나 운행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전기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올해 안으로 순천~진주간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KTX이음 열차가 투입된다. 부산까지 2시간 30분 걸리던 운행시간이 1시간대로 대폭 줄어들어 부산이 보다 가깝게 느껴질 수 있음은 물론 동서 화합을 위한 교통수단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에서 오후에 출발, 부산의 자갈치 시장에서 신선한 회를 먹고 당일 밤에 여유있게 돌아오는 여행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철도를 이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실천에서 나아가 친환경 실천을 의미한다.

앞으로 코레일 광주전남본부는 수도권과 부산권에서의 우리 지역 방문을  보다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철도문화를 선도할 것이다. 아울러 올해 4월에 시작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