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목보일러 안전점검으로 따듯한 겨울나기
[기고] 화목보일러 안전점검으로 따듯한 겨울나기
  • 광양뉴스
  • 승인 2023.01.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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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소방교(광양소방서)

하루가 다르게 무섭게 오르는 물가, 특히 유류비용의 상승이 만만치 않다. 이에 추워지는 날씨 난방비를 절감하고자 농어촌 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기름이나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비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나무가 타고 재가 남으며 정기적인 화구 청소와 배기구 청소 등 관리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2022년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전국 통계를 보면 화목보일러 화재 발생 건수가 294건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원인은 △부주의(75%) △기계적 요인(17.3%) △원인 미상(3%) △기타요인(2.7%) △전기적 요인(2%) 순으로 나타났다.

더 자세히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 투입 시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인한 발화 △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바람에 의해 불티가 날려 주변 가연물로 착화 △연소 중 발생한 재와 진액이 연통 내부에 증식하여 생성된 퇴적물이 숯처럼 작용하여 연통 온도를 300℃ 이상 과열시켜 주변 가연물에 점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한 화목보일러 안전 수칙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연료와 같은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한다. 둘째, 화재를 대비해 보일러실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한다. 셋째, 오직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는다. 넷째, 투입구는 항상 닫아놓는다. 마지막으로 3일에 한 번씩 화구 및 연통 청소를 한다.

'나는 아닐 거야'라는 안일한 의식을 버리고 사용 중인 화목보일러에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