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 심각, 관리지역 재지정 우려
아파트 미분양 심각, 관리지역 재지정 우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2.06 08:30
  • 호수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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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2월중 관리지역 발표 예정
광양시, 도내 미분양 42% 차지
市 “사업자 충분, 큰 문제 없어”

광양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1200가구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새로운 기준으로 발표되는 미분양관리지역에 광양시가 포함되는 게 유력해 보이지만, 시는 이미 신청을 마친 공동주택이 공급예정량에 근접해 크게 신경 쓸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은 현재 제도 개선을 위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월 미분양관리지역 발표를 목표로 지정 기준을 조정해 왔다. 

일정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준비 중인 기준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르면 오는 2월경 미분양관리지역이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3.6% 증가하며 3000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이 중 광양시에만 42%에 달하는 1258가구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0월 와우지구에 건설 중인 중흥S클래스에서 800호 이상이 미분양되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미분양 아파트 1200세대 이상을 유지해 왔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3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됐지만 같은 해 8월, 9월 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되며 11월까지 적용을 받았다. 아울러 3000세대 이상의 아파트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브랜드 아파트들도 저조한 청약률이 이어지며 분양 취소, 연기 등을 검토하고 있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시는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신규 사업자가 분양보증 예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지지만 이미 공급예정인 공동주택이 2만5000여 세대가 예정돼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진행 중인 공동주택 건설이 완료되면 재개발과 재건축 위주로 주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오히려 공급예정인 공동주택계획을 확인하고 그냥 돌아가는 사업자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풀리기 시작하면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미분양문제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상반기 경기나 국토부의 방침에 따라 하반기에 시책이나 제도들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