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동 고길마을 화합 잔치
황금동 고길마을 화합 잔치
  • 이성훈
  • 승인 2006.10.02 17:23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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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위안잔치도 마련…박씨 집성촌으로 주목
200여명의 주민이 모인 마을체육대회는 올해로 6년째 맞이한다. 이날 체육대회는 특히 새로 지은 정자를 중심으로 축제가 이뤄져 마을주민들은 더욱더 흥을 돋웠다. 박근찬(48) 이장은 “마을의 명물이 될 정자가 세워져 이곳에서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어서 더욱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어르신 위안잔치와 여자 생활체조, 여자축구, 엿물고 달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행사로 주민들은 온종일 즐거움에 빠졌다. 또한 자매관계를 맺은 광양조경 직원들과 함께 축구대회도 펼쳐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고길마을은 특히 박씨 집성촌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길마을은 안섬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약 450년 전 박대문 선생이 처음 이곳에 정착했다. 현재 밀양박씨가 50호로 동성촌을 이루고 있으며 다른 성을 가진 사람은 두 가정에 단 두명뿐. 이 마을은 처음 안태동(安胎洞)이었는데 그 후 박씨들이 많이 산다고 하여 함박동(含朴洞)이었다가 1914년 이후 예부터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으로 고길(古吉)이라 칭했다. 이 마을은 해방 전까지 염부(鹽釜ㆍ소금가마)가 있었을 정도로 소금 산지로 유명했다. 박근찬 이장은 “전통 있는 마을에서 어르신들과 마을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앞으로도 평화롭게 살고 싶다”며 “마을의 단합된 모습을 더욱더 보여줘 고길마을이 어느 마을보다 화목한 곳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입력 : 2005년 10월 12일 14: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