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소 수익금 면민에게 돌려준다
태양광발전소 수익금 면민에게 돌려준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3.03.19 14:33
  • 호수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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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면민 2685명, 1인당 10만원…재난지원금
진상면 태양광발전소 경영위원회, 지급 결정
4월 12일까지, 미수령액 ‘복지사각지대’ 지원

진상면 태양광발전소 경영위원회(위원장 김태한)가 주민등록상 진상면민인 2685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2억68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해 화제다.

재난지원금 재원은 진상면 1·2차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한 수익금이며, 오는 4월 12일까지 1인당 농협 기프트카드 1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은 지난 2월 경영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의결됐다.

지원대상은 2023. 01. 01. 0시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주민등록상 진상면민 2685명으로 기준일 이후 전입자, 거주불명자, 전출자, 사망자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청 및 배부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4월 12일까지 한달간이며, 3월 22일까지는 마을별로 지정일을 정해 집중 배부하고 있다.

신청은 세대주 또는 세대원 1인이 일괄 신청할 수 있으며, 집중 배부 기간 내에는 진상면사무소 앞 백학문화복지센터에서 접수하고 집중 배부 기간 외에는 구)농협 옆 한아농기계에서 수령할 수 있다.

4월 12일까지 수령해 가지 않은 미수령 잔여 카드는 진상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지정 기탁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면민이 주인

진상면 태양광발전소

진상면 태양광발전소는 1차 및 2차 사업으로 진행됐다.

1차 발전소는 2009년 12월 진상면 청람리 491번지 일원에 태양광발전소 400kwp, 부지면적 8324㎡ 규모로 조성됐으며, 사업비는 29억5200만 원이 투입됐다.

주요시설은 6970㎡ 규모의 태양광 모듈(280wp×1408매)과 95.63㎡ 규모의 전기실, 계통연계형 인버터(100kw×4기) 등이 들어섰다.

2차 발전소는 2017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여에 걸쳐 1호기(청암리 198번지 일원, 2021년 9월 준공)와 2호기(청암리 229번지 일원, 2022년 2월 준공)가 부지면적 8324㎡에 990kw(495kw×2기) 규모로 조성됐다. 

2차 발전소 총사업비는 37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진상면 태양광발전소는 정부가 지난 1978년 진상면에 수어댐을 건립하 면서 댐 주변 정비사업 보조금으로 151억원을 지급했다.

진상면은 정부 보조금 집행을 위해 ‘댐주변지역정비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1차 발전소를 건립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또한 경영 전문화를 위해 진상면 태양광발전소경영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발전소 준공 이후부터는 발전소 경영을 경영위원회가 맡고 있다.

현재 진상면 태양광경영위원회는 △위원장 김태한(지계마을 이장) △부위원장 안길봉(전 진상면 발전협의회장) △사무국장 김경화를 비롯 임원 7명과 위원 29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구성원은 진상면 13개 사회단체장과 22개 마을이장이 소속돼 있다.     

인터뷰 - “더 많은 예산 세워 사업 이어갈 것” 

김태한 진상면 태양광발전소 경영위원장
김태한 진상면 태양광발전소 경영위원장

 진상면 태양광발전소경영위원회 지난 2009년부터 진상면 청암리 일원에 태양광발전소 1~2차가 조성되고 수익금이 발생된 이후 많은 지역환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태한 위원장은 “태양광발전소경영위원회가 그동안 다양한 환원 사업이 가능할 수 있을 만큼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알뜰살뜰 잘 관리해 왔다”며 “이번 ‘전 진상면민 재난지원금 지급’ 사업은 그중에서도 예산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환원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위원회 내부나 지역민들께서 그동안 코로나도 고생 많았을 면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면민들한테 코로나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지원해 주면 어떻겠냐는 의견들을 받아들여 추진했다”며 “이번 재난지원금 지원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앞으로 4~5년마다 면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수익금을 잘 적립해 더 많은 예산을 세워 사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재난지원금 배부 사업 기간이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수령을 하지 못할 주민들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며 “모두 수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어떤 불평이나 불만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번 사업이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될 수 있도록 모범 사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