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기만 한, 수산물유통센터 개장
더디기만 한, 수산물유통센터 개장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3.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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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유통업체 선정에만 ‘8개월’
편의시설 운영자 없어, 4회 유찰
냉동창고 등 설비공사도 진행 중
市 “문의 많아…8월중 개장 가능”

많은 잡음 끝에 정식 개장만을 남겨두고 있는 수산물종합유통센터를 광양시민들이 이용하기 위해선 아직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시는 준공 8개월여만에 수산물유통센터 도매시장 운영법인을 ㈜강동유통으로 선정했다. 

유통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최대 과제였던 운영법인이 선정되며 시는 개장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그동안 숱한 문의가 이어진 편의시설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4차 입찰 공고가 끝난 현재 편의시설 입찰자는 한 업체도 나타나지 않아 5차 공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임대료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책정되며 일정 금액이 감면될 때까지 유찰을 유도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로 지난 3,4차 입찰은 당초 임대료보다 10% 감면된 금액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21일부터 진행 예정인 5차 입찰은 이보다 10% 추가 감면될 전망이다. 

시는 제도상 최대 80%까지는 감면이 가능하지만 수익성과 주변 임대료 등을 감안해 최대한 5차에 제시된 임대료 안에서 사업자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냉동 창고와 도매판매장 수족관 등도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도매시장 역시 오는 7월에야 정식 개장이 가능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운영상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적의 설비를 맞추고 있다”며 “BF(Barrier-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도 받으려고 세세한 부분까지 보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의시설 전체가 아닌 일부라도 순차적으로 선정해 7, 8월 중 개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편의시설)관련한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어 임대료 조건만 수용되면 금방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 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6303.5㎡의 부지에 연면적 6951.52㎡(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수산물도매시장, 수산전문식당, 카페, 루프톱 라운지 등 시민과 방문객을 위한 각종 수산물 유통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중 핵심 시설인 수산물도매시장은 유통센터 지하 1층의 냉동 창고 시설과 지상 1층 활어·선어·냉동 판매장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