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영·김두엽 모자 화가 ‘웰에이징 시니어 컬러링북’ 출간
정현영·김두엽 모자 화가 ‘웰에이징 시니어 컬러링북’ 출간
  • 김호 기자
  • 승인 2023.04.22 15:12
  • 호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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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지스로 불리는 ‘그림 그리는 할머니’
노년 삶에 즐거움 더할 ‘웰에이징’ 취미 추천
뇌 건강, 손 근력, 마음 힐링, 삶 활력…선물
꽃·연인·가족, 다양한 구성 ‘골라 칠하는 재미’

어르신들의 무료한 일상을 즐겁고 풍요롭게 할 특별한 컬러링북이 출판돼 화제다.

컬러링북은 ‘손끝으로 추억하는’ △사랑하는 예쁜 꽃 △사랑했던 그 사람 △사랑하는 나의 가족 등의 제목이 붙은 총 3권(64 작품)으로 구성된 ‘웰에이징 시니어 컬러링북(서사원)’이다. 

특히 이 컬러링북은 ‘제3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부문 입선으로 등단한 서양화 화가 정현영 화가와 ‘한국의 모지스’라고 불리는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 화가가 출판했다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정현영·김두엽 모자 화가
△정현영·김두엽 모자 화가.    사진출처_국민일보

정현영·김두엽 모자(母子) 화가는 광양에서 활동하지만 방송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화가들이다. 

모자 화가는 △KBS 인간극장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KBS 한국인의 밥상 △KBS  다큐 공감 △KBS  시니어 토크쇼 황금연못 등 유명 TV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수의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십여 차례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광양보단 전국에서 더 유명한 화가로 활동 중이다.

컬러링북이란 바탕 그림과 색을 칠할 수 있도록 도안이 제공돼 있는 책이다.

왼쪽 페이지 ‘바탕그림’은 83세에 그림을 시작해 96세인 지금까지 10년 넘게 창작 활동을 하며 ‘한국의 모지스’라고 불리는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 화가의 작품을 모아 담았다.

오른쪽 페이지 ‘도안’은 서양화 화가로 세밀화 및 점화 전문가인 아들 정현영 화가가 큼직하고 시원시원한 도안부터 오밀조밀하고 세밀한 도안까지 여러 난이도로 드로잉한 작품들이 함께 실렸다.

또한 그림책처럼 바탕 그림마다 김두엽 화가의 추억이 깃든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읽는 이가 갖고 있는 비슷한 추억이 만나게 되면 미소와 함께 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현재 영어로도 번역돼 세계북페어 행사에도 초청된 상황이다.

△정현영 화가와 아내 김소영 총괄
△정현영 화가와 아내 김소영 총괄

책 속에는 색칠하기 좋은 크레파스와 수채화 물감, 색연필, 사인펜 등 6가지의 미술 도구가 소개돼 있다. 작가는 미술 도구는 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도 좋고,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미리 준비한 도구를 사용해도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원할 경우에는 ‘크레용+수채화 물감’, ‘색연필+사인펜’ 등 2가지 이상 미술 도구를 함께 사용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리는 방법은 손에 힘을 주고 도안선을 따라 또렷하게 그리면 되는데 반복해 색을 칠하다 보면 어느새 소근육 발달은 물론 인지 기능까지 강화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전문가들은 “웰에이징 시니어 컬러링북을 색칠하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손의 힘 조절 또한 다양하게 할 수 있어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소근육 발달을 돕게 된다”며 “이를 통해 수전증 완화는 물론 인지 기능까지 강화할 수 있고 스트레스까지 해소돼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추천했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광양읍 ‘갤러리 M’ 매니저이자 총괄로 활동 중인 정현영 화가의 아내인 김소영 총괄이 ‘웰에이징 시니어 컬러링북’을 기획해 제작했다. 갤러리M은 정현영·김두엽 화가의 작품 전시장 및 수장고로 운영 중이다.

김두엽 화가는 “그림을 그리고부터 매일 가장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정말 좋고 감사하다”며 “그림으로 노년의 삶이 더 풍요로워지는 경이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시니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영 화가는 “어머니의 창작 활동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다른 시니어들도 자기 내면에 깊숙이 숨겨져 있어 자신도 몰랐던 나만의 예술혼을 만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영 총괄은 “시어머니 김두엽 화가의 창작 활동을 도우면서 전국에 계신 시니어들에게도 일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재미와 기쁨을 드리고 싶어 컬러링북을 출판했다”며 “컬러링북 도안을 한 장씩 색칠하실 때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에이징 시니어 컬러링북 시리즈’는 교보문고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광양읍 소재 ‘갤러리M(신재로 65)’을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