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칼럼] 시간을 지배하는 자(者)가 기회를 잡는다
[위기관리칼럼] 시간을 지배하는 자(者)가 기회를 잡는다
  • 광양뉴스
  • 승인 2023.04.30 14:58
  • 호수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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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작가<br>소통 변화관리 전문가,‘소통병법’저자<br>
김해원 작가
소통 변화관리 전문가,‘소통병법’저자

삶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時間)이 주는 위기를 줄이는데 힘써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주는 위기는 통찰력(洞察力)이 없으면 쉽게 발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미래를 명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찰력을 기르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그래서 현재의 상황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그것을 토대로 현(現) 시점에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시간적인 여유가 확보된 상태에서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시간에 쫓기다 보면 평소와는 다른 프로세스에 의해 불안전한 행동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기 시간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익히 아는 바와 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것 중 하나는 시간이다. 그런데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따라 하루 24시간 중 자기의 시간을 절반도 쓰지 못하는 사람도 적잖다. 그렇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은 시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남의 위기도 떠안게 된다. 

사실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기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자신의 전략과 전술에 따라 시간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더하여,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다른 사람의 시간까지도 자신이 지배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일한 시간에 다른 사람과 동일한 속도로 생활하면서 남보다 앞서간다는 것은 모순(矛盾)이다. 남보다 앞서고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남의 시간까지도 자신의 시간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시간을 동일하게 써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남을 위해서 쓰고, 어떤 사람은 남의 시간까지도 자신의 시간으로 쓰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진정한 강자(强者)라는 말이 일반 상식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것을 보면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손자는 『손자병법(孫子兵法)』에서 싸울 수 있는 경우와 싸워서는 안 되는 경우를 아는 자가 승리하고, 많거나 적은 물량에 대해 각각의 운용법을 아는 자가 승리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목표하는 것이 같다면 승리한다고 했다. 

또 준비를 끝낸 상태에서 준비하지 못한 자를 기다리는 자가 승리하고, 장수가 유능하고 군주가 간섭하지 않으면 승리한다고 말한다. 

그렇다. 위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손자가 말하는 승리 요건을 토대로, 주어진 상황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타이밍에 맞춰 임기응변(臨機應變)의 자세로 응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위기는 호시탐탐 시간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그러므로 위기가 침투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것은 시간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변화를 거듭하는 사람이 시간의 지배자이고, 그런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세상의 이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