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임기 내 1000만 관광객’…실현 가능성은?
정 시장 ‘임기 내 1000만 관광객’…실현 가능성은?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4.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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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각 “불가능, 현실적인 목표 설정 필요”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은 사업 많아 ‘큰 우려’
단순 관광객 숫자보다 수익률 개선 목소리도
시 “추진 중인 사업 완공되면 충분히 가능해”
△광양시는 '천만 관광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오는 3일, 관광포럼을 개최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광양시는 '천만 관광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오는 3일, 관광포럼을 개최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정인화 시장이 ‘1000만 관광객 달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서 배경과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초 광양시는 ‘2023년 광양관광,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 원년’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고·최대·최다 3최 원칙 아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시장도 최근 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기 내에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무리수’라는 반응이지만 시는 “인프라가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충분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역 사회는 “현재 관광객 수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폭발적인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며 “보다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양시 관광객 수는 △2018년 295만명 △2019년 443만명 △2020년 207만명 △2021년 170만명 △2022년 243만명으로 2019년 최대치를 찍은 후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축제 등이 취소되면서 급감했다. 

시는 지난해 전어축제, 숯불구이축제 등이 진행된 걸 감안하면 합산 시 32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올해는 팬데믹 종료에 따라 매화축제에 역대 최대 상춘객인 122만명이 방문한 점을 감안하면 500만명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추진중인 구봉산관광단지, 어린이테마파크,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배알도 짚트랙과 캠핑장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어린이테마파크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다 구봉산관광단지 개발도 답보상태에 있어 개장시기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배알도 짚트랙의 경우 올해 안으로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캠핑장은 면수 추가에 따라 일부 24년 상반기 우선 개장 후 25년 상반기에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포스코에서 추진 예정인 체험형 조형물도 자리 선정이라는 의외의 암초를 만나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백운제 테마파크나 수산물유통센터 등 광양시가 공모사업을 진행하며 수차례 늦어진 점을 감안하면 사업 진행이 계획대로 가능할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또 단순히 관광객 숫자를 증가시키는 것보다 체류시간을 늘려 효율적인 관광 유도가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 광양시를 방문한 사람 중 숙박하는 사람의 비율은 최근 5년간 10% 내외로 집계됐으나 인근 여수시의 경우 평균적으로 20%가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1000만 관광객이라는 상징성을 목표로 방향을 설정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을 통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실제 인근 박람회 개최로 인한 낙수효과로 숙박업소 공실률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광양불고기를 내세워 전남도 해외마케팅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역에 광양을 포함시키려고 건의 중”이라며 “일본·중국 등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등 관광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