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비자회사 출범…설비 경쟁력·안전 강화
포스코, 정비자회사 출범…설비 경쟁력·안전 강화
  • 김호 기자
  • 승인 2023.06.03 15:32
  • 호수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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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광양·포항 각 3개사
소상공 계약유지, 일자리 확대

포스코 정비 전문 사업회사(정비자회사)가 정식으로 출범했다.

포스코는 1일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에서 김학동 부회장, 이시우 사장, 정비사업회사 임직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비사업회사 출범식을 가졌다.

이번에 포스코가 설립한 정비사업회사는 총 6개사로, 지역별로 광양과 포항에 각 3개사이다. 

사명은 지역별 영문 앞 글자를 따 광양은 GY로 포항은 P로 시작한다. 광양지역에는 세부 전문 업종에 따라 △선강공정 정비를 담당하는 ‘포스코GYS테크’ △압연공정 정비를 담당하는 ‘포스코GYR테크’ △전기·계장(計裝, 온도계·압력계 등 계측기기를 제어하는 장치) 정비를 수행하는 ‘포스코GY솔루션’으로 정했다.

6개사에 직원 규모는 약 4500명으로, 해당 정비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과 외부 정비 경력직을 공개 채용했다. 정비사업회사 직원들의 근무환경 및 근로조건은 포스코그룹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냉천 범람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통해 더욱 전문화된 정비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체제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

또 AI를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전환, 저탄소 제철공정 도입 등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200명 미만 소규모 다수 협력사 정비 체제를 개선해 전문화와 대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올해 3월부터 정비사업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정비사업회사가 출범함에 따라 포스코가 제철소 설비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협력사들이 정비작업을 수행해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비사업회사가 주도적으로 전문 기술 분야에 대해 체계적인 정비 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포스코는 정비사업회사에 안전보건 전담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갖춰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비사업회사의 안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재해 예방 교육 등 안전 교육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안전한 제철소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동 부회장은 “정비사업회사는 최고의 정비 기술 전문 역량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포스코의 글로벌 사업장과 이차전지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신성장 사업의 정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포스코의 미래 비전을 정비 전문 파트너인 정비사업회사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포스코GYR테크 이찬기 사장은 “정비사업회사의 기술력은 제철소 설비 강건화의 기반이자 포스코 경쟁력 강화에 직결되므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정비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우대 경영을 위한 각종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정비사업회사 출범을 통해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되고 우수한 인재의 유입·정착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인근 주요 대학과 ‘지역인재채용 업무협약’ 을 맺고 지역에서 인재를 확보해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소규모 협력사 단위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 운영하고 지역 소상공인과 거래도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