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공원 뱀 출몰 빈번, 각별한 주의 필요
유당공원 뱀 출몰 빈번, 각별한 주의 필요
  • 김호 기자
  • 승인 2024.06.03 08:30
  • 호수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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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구역, 친환경 생태계 조성•관리 ‘해석’
시, 사고 예방 다각적 노력 ‘마사토 길 이용 당부’
환경단체, 생태계 회복 평가…추후 모니터링 예정

광양읍 유당공원에 뱀이 빈번히 출몰해 유당공원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현재 유당공원은 광양읍 도심 지역에 위치해 시민들의 산책로와 단체 행사, 지역 초등학교 체험학습, 지역 유치원·어린이집 나들이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유당공원 인근에 위치한 광양읍지구대로 뱀이 기어들어온 적이 있으며, 광양노인복지관 인근에서도 어르신들에 의해 뱀이 목격되고 있다.

유당공원에 뱀이 서식하게 된 배경은 공원 내 이팝나무 등이 지난 2007년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친환경적 관리가 이뤄지며, 기존에 서식하던 뱀들의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뱀에 대한 이미지가 ‘위험하다는 것’과 ‘징그럽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유당공원을 관리하는 주체나 이용하는 사람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현재 유당공원 내에는 뱀이 자주 목격되는 곳은 △연못 주변 △운동 시설 주변 △야자 매트 주변 배수로 등 3~4곳이며, 이곳에는 “뱀 출몰 시 건드리지 말고 피하라”는 ‘뱀 주의’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뱀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인 5월부터 늦가을까지 유당공원을 포함한 광양지역에서 지난해의 경우 월 평균 4건의 뱀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

2023년 월별 신고 접수를 살펴보면 △5월 8건 △6월 3건 △7월 4건 △8월 5건 △9월 4건 △10월 1건 △11월 3건이었으며, 올해는 5월 현재 3건이 접수됐다.

또한 유당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광양시청 문화예술과도 심심찮게 뱀 목격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시·환경단체, ‘뱀’ 공존의 대상

조심하고 예방하면 ‘안전’

광양시에서는 유당공원 내에서 뱀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뱀 조심 안내문’ 설치와 백반 살포, 연중 4회 제초 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백반 살포는 뱀의 활동량이 왕성한 가을철에 실시하고 있으며, 제초 작업은 △4월말 △6월 △추석 전 △10월말~11월초에 이뤄지고 있다.

더나가 시는 유당공원에서 단체 행사나 초등학교 체험학습 등을 진행할 경우 신청 절차를 밟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서 발견되는 뱀이 무섭고 징그럽다고 없애고 잡아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연 속에서 인간과 공생하는 개체로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방문객들이 되도록 뱀과 마주치지 않고 피해갈 수 있도록 여러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식하고 있는 뱀이 독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아직까지 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유당공원 내에서 풀숲 접근을 자제하고, 더불어 천연기념물 다수가 유지관리되고 있는 곳인 만큼 공원 내 조성돼 있는 마사토 길로 다니시면 안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사무처장은 “도심에서 발견되는 뱀을 유해 동물이라고 인식해버리면 인간 중심의 사고로 이뤄진 사회 시스템 상 없애려고 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이제 야생 뱀을 본다는 것이 매우 드문 상황이라는 점에서 유당공원에 뱀이 있다는 것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만이 누리는 유당공원이 아니라 조심하면서 다양한 생물종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며 “어린이들이 방문할 경우에는 장화를 신고 오게 한다던지, 시민들에게는 뱀이 나타날 수 있으니 정해진 길로 다니도록 하면 공존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전남녹색연합은 광양시와 환경단체 등과 공동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유당공원 내 뱀 개체수 및 서식 환경 등을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기사는 광양신문 공식유튜브 ‘광양뉴스 · 광양신문’채널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