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이견에 지연, 4.45m로 결정
지난 8월, 포스코측 설계서 제출
태인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태인-금호 해상보도교가 이르면 내년 초 착공된다. 해당 보도교가 완공되면 태인동 학생들의 통학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망덕포구에서 중마동까지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광양시와 포스코는 지난 6월 태인보도교 설치와 관련한 검토안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월 포스코측이 광양시에 ‘태인보도교 설치사업 설계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는 설계심사의뢰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가 및 계약을 추진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출된 설계안에 따르면 ‘(가칭)태인보도교’는 태인동 도촌마을에서 금호동 금섬해안길을 잇는 해상보도교로 길이 64m, 폭 5m, 높이 4.45m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예산은 30억33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2억5000만원은 포스코가 부담한다.
해당 해상보도교는 지난 2021년 포스코 이사회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서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으나, 시와 포스코가 높이 등 규모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이 지연돼왔다. 시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높이 6m이상을 주장하면서 예산 규모가 38억원까지 증가하자 시가 예산 확보나 타 방식 검토 등을 위해 잠정 중단을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6m정도 돼야 선박 통행 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으나, 해경 등 유관기관의 추가적인 자문 결과 4.45m면 충분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남은 절차를 속도감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태인동 주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한 태인동 주민(38)은 “금호동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유용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며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도보 여행중 하나인 남파랑 길도 위험한 큰 도로가 아닌 해당 보도교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