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녀온 보람 있었다"
"서울 다녀온 보람 있었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3 07:37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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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개발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 박형배 실무위원장
강무현 차관 “24선석 개발 흔들림 없다” 확약
“2007년 말 300만TEU 달성 책임지겠다” 약속

“상경한 보람이 있었다…”

지난 14일 열린 해수부 국내 컨항만 물동량재조사용역보고회에 참석, 14만 광양시민의 바람을 전하고 온 ‘광양항 개발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 박형배 실무위원장의 말이다. 그를 만나 상경대표단이 활약했던 성과와 이번 물동량 재조사 파장이 광양항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나름대로 발빠른 대응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봐주니 고맙다. 지난 10일 부산일보를 보고 청천벽력을 만난 것 같았다. 순천광양상공회의소와 함께 1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양시에 긴급대책회의를 제안했다. 토요일임에도 각 기관단체장들이 나와 주어 대책을 논의할 수 있었고 상경대표단을 꾸릴 수도 있었다.
▲몇 명이나 갔으며 활동한 성과는

이삼희 광양시 항만물류과장과 윤영학 계장, 그리고 이태호 시민행동 공동대표, 상공회의소 서호기 부장 등 모두 8명이었다. 보고회 장에서 크게 세 가지를 강력하게 제기했다. 첫째는 지난해 말 국책연구기관인 KMI가 조사를 했음에도 왜 재조사를 하게 됐는지, 둘째는 용역결과를 왜 언론에 사전 유출시켜 지역간 분란을 일으키는지, 셋째는 광양항 개발계획을 축소하려는 음모가 아닌지 따졌다.

워낙 강하게 주장했더니 보고회가 끝난 뒤 강무현 차관이 별도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 자리에 배석한 한 사무관이 부산일보 보도와 관련해 유출경위를 파악해 조치할 것이며 부산일보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무현 차관은 광양항을 24선석까지 개발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 흔들림 없다고 밝혔고 필요하다면 확약서를 써줄 수 있다고까지 했다. 다만 나머지 9선석은 물동량 추이를 봐가며 2020년까지 건설해나가겠다고 했다.

1선석당 적정처리능력을 30만TEU에서 40만TEU로 조정했기 때문에 이런 정도는 우리가 수용할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그는 또한 2007년 말까지 광양항 물동량을 300만TEU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해수부가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광양시 관계자들은 해수부 차관이 스스로 이런 약속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내려오는 동안 자체평가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남은 과제가 많아 보인다

정말 많다. 우선 강무현 차관의 약속을 서면으로 받아놓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내년 6월 고시될 항만기본개발계획에 혹여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주시하고, 계획대로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되는지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부산 쪽 이상으로 계속적인 정책적 건의를 올려야 한다. 우리도 항만정책관련 전문기자를 확보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입력 : 2005년 11월 17일 10: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