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백운초 학구 조정 가닥 잡아
광양백운초 학구 조정 가닥 잡아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9:24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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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동 19통 1~4반, 중마동 30~31통(호반아파트) 해당
내년 3월 개교 목표 중인 광양백운초등학교 학구 조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광양교육청은 지난 9일 2006학년도 통학구역 결정(안) 열람 공고를 통해 백운초등학교를 중마동 19통 1~4반, 중마동 30~31통(호반아파트), 중마동 24~26통(금광아파트)로 개정했다.

광양교육청은 이 학구를 2006학년부터 적용, 신설학구로 편입된 지역에 거주하는 전체 학생은 신설학교로 모두 전학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그러나 금광아파트에 살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혼선을 우려해 재학생들의 경우 중진초등학교에 머물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금광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2006학년도에는 희망에 따라 중진초등학교로 진학(취학)가능하며 2007~2011학년도 의무 취학대상자는 백운초로 취학해야 한다.

재학생은 희망에 따라 중진초로 진학 가능하다. 그러나 2012학년도부터는 백운초로 진학 또는 취학이 의무화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문제점도 없지 않다. 우선 교통사고위험 문제. 금광아파트에 살던 어린이들이 취학(전학)할 경우 호반아파트앞 차도는 더욱더 교통사고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기존 중진초등학교의 경우 한 번만 차도를 건너면 되는데 비해 백운초교는 사고의 위험에 더욱더 노출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호반아파트앞 차도의 경우 중동 근린 공원으로 시민들의 교류가 잦고 상습적인 교통 정체 구간인데다가 노점상 등으로 운전자들의 시야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교통사고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본지 106호 3월31일자 7면 참조)

특히 백운초교가 개교하면 등교시간과 출근 시간이 맞물리는 아침에는 더욱더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경찰서 등과 협조해 호반아파트 앞 차도에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육교를 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대답했다. 

또 한가지는 금광아파트에 두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이다. 2007년도에 입학할 어린이와 중진초교 재학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의 경우 눈앞에 두 학교를 두고 자녀들을 따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중진초교에 다니던 재학생이 백운초로 희망 전학을 하면 큰 문제가 없으나 아이들의 친분관계 등을 고려할 때 섣불리 전학을 강요할 수 없는 처지다.

금광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중진초에 다니는 아이들을 전학 시켜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중에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희망에 따라 전학 가능하다고 하나 학부모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이번 학구 조정안에 수긍할지 의문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두 자녀가 다른 학교를 다닐 경우 학부모로서는 학사 일정을 두 번 치러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재학생 전학의 경우 강제 사항이 아니라서 꼭 짚을 수 없지만 두 자녀가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전학을 권유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입력 : 2005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