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지원 좀 더 이뤄져야”
“현실적인 지원 좀 더 이뤄져야”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9:26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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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부육성 학교장 간담회
광양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장들은 학교운동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운동부에 대한 지원이 더욱더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학교운동부 육성 학교장과 간담회에 참석한 광양지역 초·중·고 교장들은 일제히 학교 운동부 육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지원금으로는 운영하기 힘들다”며 “현실을 반영해 좀 더 지원금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광양시 체육회가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웅 시장, 박필수 광양교육장, 정경환 광양시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광양지역 초·중·고교 교장이 모여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원금 확대와 함께 “현재 운동을 하려는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학보모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초교 이웅태 교장은 학교운동부 육성에 대한 애로점을 묻는 자리에서 “서초교의 경우 현재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으나 축구부를 맡고 있던 코치가 타학교로 발령받는 바람에 서초교 축구부가 사실상 와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코치가 떠난 후 최근 3년 동안 도교육청에서 코치를 보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자 다시 올라가 난감함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부모들이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 선수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운동부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옥곡초등학교에서 정구를 가르치고 있는 박종오 교사는 “옥곡초 정구부의 경우 소년체전에서 10여차례 우승하는 등 정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선수확보 문제가 가장 어렵다”며 “대부분 학부모들이 운동을 전혀 시키지 않아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중동초교 성락길 교장은 “중동초는 4년전에 축구부를 창단했으나 학부모가 전문 체육인으로 키우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 성 교장은 “현재 외지에서 2명의 학생이 전학와 지학부모가 집을 무료로 빌려줘 거기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내년에 외지학생 숙식이 문제다.
중진초 박병기 교장은 “중진초는 테니스부를 창단했으나 지원금 전액을 지도수당으로 들어가 지원금 만으로 운영하기는 힘들다”며 좀더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교장 역시 “학부모 참여도가 낮아 앞으로 테니스 장점을 홍보해 학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시켜야 할 실정이다”고 말했다.

 
옥곡중 기호춘 교장은 “정구부의 경우 지원비 일부를 코치수당으로 지원한다. 시합을 나가면 다른 학교 학부모들은 열심히 참여하는데 우리는 무관심속에서 대회를 참여한다. 그러나 우리는 소년체전, 전남 종합체대에서 우승했다. 급식도 못먹을 정도고 대안 없어서 고심중이다.
동광양중 송구현 교장은 “현재 씨름부, 수영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씨름선수의 경우 체력이 중요해 많이 먹어야 한다”며 “급식소와 협의해 급식후 음식이 남으면 학생들에게 주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송 교장은 “지원금 1천만원에서 코치수당 600만원 나가면 400만원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힘들다”며 “시에서 현실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영중 정은철 교장은 “여자 축구부의 경우 중앙초-광영중-광양여고와 연계하고 있다”며 “앞으로 5개년 계획에 맞춰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실력이 더욱더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정 교장은 “중앙초부터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면 광영중, 광양여고로 이어진 여자 축구부는 전국에서 최강의 실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은 또한 “선수들이 잔디구장도 마음대로 이용하게 해줄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각 학교에 처해 있는 현실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운을 뗀뒤 “그러나 시로서는 전략종목을 육성해 인센티브를 줘야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모든 형편을 다 들어줄 수 없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학교운동부에 2억4천여만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이 정도 수준으로 지원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양시는 2005년 학교체육육성에 △우수 성적 학교 격려금 612만6100원 △학교체육육성지원금 2840만원 △전문체육육성 지원금 1억2100만원 △학교체육지도자육성 지원금 8천만원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지원금 470만원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지원금 620만원 등 총 2억4600여만원을 지원했다.                           /이성훈 기자
 
입력 : 2005년 1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