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주민대책위, 포스코 제안 가결
태인주민대책위, 포스코 제안 가결
  • 광양신문
  • 승인 2006.10.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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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간 극심한 분열로 이어질 듯
반대의견 가진 쪽, 새 대책위 구성 뜻 밝혀
포스코를 상대로 주민환경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온 태인동환경개선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3일 오후 회의를 열고 포스코가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표결처리한  결과 20명의 대책위원 중 찬성 15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이를 가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가 제안한 내용은 △자본규모 50억원 상당, 채용직원수 100명 정도의 포스코 아웃소싱 기업에 태인동 주민 참여 △공공시설건립부지 매입자금 20억원 지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나눔의 집 운영 및 각종 행사지원금 계속 지원 등이다.

주민대책위 안에는 그동안 대책위원회의 표결로 포스코의 제안의 수용여부를 결정하자는 쪽과 주민의 의견을 물어서 결정해야 한다는 쪽이 맞서왔지만 이날 대책위원만의 표결처리로 수용을 결정함으로써 이후 입장을 달리한 주민들 간에 극심한 분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대책위원만의 표결처리를 반대했던 대책위원들은 기존 대책위원회를 탈퇴한 뒤  새로운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입력 : 2005년 1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