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어민회, 하동화력과 타협점 찾아
광양시 어민회, 하동화력과 타협점 찾아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9:33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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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피해조사 실시키로
그동안 하동화력발전소의 온배수에 대한 어업피해 재조사를 놓고 갈등을 겪었던 광양시어민회와 하동화력측이 타협점을 찾았다. (본지 4월 21일, 5월 5일, 5월 19일 기사참조)


24일 오후 2시 하동화력발전소 본부장실에서는 광양시, 여수시 어업인 대표와 광양시, 여수시 수협조합장, 하동 화력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어업피해조사 합의서 조인식을 갖는다. 이들은 어업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어업피해 보상금을 지급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7, 8호기 건설 또는 가동에 따른 어업피해 조사에 합의 주체로 광양, 여수 어업인 2명을 포함키로 했다.


광양시 어민회 김영현 회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앞으로 국가 기간산업을 실시함에 있어 어느 특정 지역을 배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타협에 대해 “주민들이 단식투쟁 등 극단적인 시위를 벌어야만 민원이 해결되는 등의 불상사가 없어야 할 것이다”며 “어민회는 앞으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잘된 것은 지지하는 어업인의 대표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양시 어민회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제기한 하동화력의 어업피해 조사와 관련, 광양어민에 대한 어업피해 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이들은 그동안 50여차례의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되자 지난 6월 20일부터 김영현 회장이 단식 투쟁을 하는 등 집단 투쟁을 시작했다. 김 회장은 단식투쟁에 이어 6차례의 크고 작은 집회를 통해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입력 : 2005년 1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