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고 곧은 풀뿌리언론이 되겠습니다. (발행인 김양환)
바르고 곧은 풀뿌리언론이 되겠습니다. (발행인 김양환)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1:24
  • 호수 1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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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한 부 더 봐주기로 도와주십시오!
창간6주년에 부쳐
발행인 김양환
 

사랑하는 광양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향각지 애독자 여러분! 광양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지난 99년 11월 6일 힘찬 걸음을 내딛었던 광양신문이 어언 창간 6주년을 맞았습니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았던 풀뿌리언론의 길, 그 길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가시에 찔린 발의 상처를 치료해줄 돈도 의료진도 만날 수 없었던 광양신문의 일꾼들은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고 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풀뿌리언론 네가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뜻있는 시민들의 성원에 다시 힘을 얻은 광양신문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제2의 창간을 시민들 앞에 선언했고, 그로부터 1년이 흘렀습니다.

제2창간 선언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던 광양신문은 지난 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신문을 만들어냈습니다. 제2의 창간 선언 이후 이뤄낸 이 한 가지 성과만이라도 시민 여러분께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게 된 것을 저와 함께 땀을 흘려온 우리 임직원 일동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1년 역시 많이 서툴고 부족한 광양신문의 모습이었지만 풀뿌리언론 광양신문을 사랑하고 아껴주신 애독자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그나마도 가능하였던 것임을 우리는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시민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멀고 먼 자립경영의 길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여전히 우리 풀뿌리언론 앞에 놓인 길은 우리 혼자 걸어가기에는 너무나 벅찬 가시밭길 입니다. 최소한 빚을 얻어야 신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적자경영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것이 우리의 제2의 창간 선언 2차년도의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금전은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는 엄격한 언론윤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독료와 광고료만으로 자립경영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14만 광양시민 중 1만명이 자발적으로 매월 구독료를 내고 싶어 하는 신문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당찬 꿈입니다.

이 시대의 언론환경은 우리 풀뿌리언론의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도 척박합니다. 우리 풀뿌리언론은 ‘구독료를 내지 않아도 신문은 볼 수 있더라’는 뿌리 없는 기존언론환경으로부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풀뿌리언론인 광양신문은 기존의 중앙언론이나 광역언론하고는 다른 언론윤리와 정도를 지켜가고자 합니다. 늘 깨어있는 정신으로 시민의 눈과 귀 되기 위해 발로 뛰는 신문이고자 합니다. 바르게 하는 언론이 어떤 것인지 기성 언론에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어떠한 외압이나 회유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는 자립경영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 자립경영의 힘은 바로 시민들로부터 나옵니다. 풀뿌리언론 광양신문은 기성언론과 다른 풀뿌리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이웃에게 신문 한 부 더 봐주게 해주시고 구독료를 내주시는 성원, 시민들의 이 사랑만 있으면 우리는 전국 최고의 도시 광양다운 광양신문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창간 6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광양신문 임직원 일동의 다짐이자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여전히 가시밭길 입니다. 그 길이 아무리 험하고 힘들지라도 ‘인정 넘치는 따뜻한 자치공동체 광양광역시 창조’라는 우리의 이념과 ‘10대 지향’을 붙들고 묵묵히 바른 풀뿌리언론의 길을 나아가겠습니다.

늘 광양신문과 함께 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입력 : 2005년 11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