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2> - 광양시 생활체육현황
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2> - 광양시 생활체육현황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3:04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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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은 ‘그런대로’ 홍보는 ‘미흡’ 34개 종목 713개 클럽 3만명…당구·바둑은 곧 가입
최근 주5일제 근무로 인해 여가생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체육에 대한 저변도 확산되고 있다. 종목도 기존의 축구, 배드민턴, 족구 등 구기종목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패러글라이딩, 댄스스포츠, 윈드서핑, 단학기공 등 시대에 따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광양시 생활체육동호인 현황을 보면 2005년 현재 34개 종목에 713개 클럽, 약 3만여명이 생활체육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광양시 인구가 약 14만인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는 시민까지 추정한다면 생활체육은 전 시민이 모두 즐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생활체육동호회 중 가장 많은 클럽수를 가지고 있는 종목은 볼링으로 100개팀에 2000명 회원이 있다. 또한 등산은 60개 팀 2500명으로 회원수가 가장 많다. 이와는 반대로 패러글라이딩, 전통무용은 3개 팀으로 가장 적은 클럽수를 가지고 있으며 회원 역시 100명 미만이다. 그러나 여가활용과 최근 웰빙바람이 불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댄스스포츠, 단학기공, 요가 등도 갈수록 클럽수와 회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광양시 생활체육회에 아직 가입하고 있지 않은 당구와 바둑 역시 조만간에 가입할 것으로 알려져 생활체육종목은 40개 가까이 이를 전망이다.

현재 생활체육회에 소속된 생활체육지도자는 상근직 3명, 시간제 지도자 1명이다. 생활체육인구 만명당 한명인 셈이다.

경기장 비교적 잘 갖춰

광양시 경기장을 살펴보면 타시군에 비해 비교적 경기장을 잘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전남도내에서 여수, 목포와 함께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어 있으며 각종 생활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광양시 생활체육 종목별 경기장을 살펴보면 마라톤의 경우 옥룡면삼정교~공설운동장 10km를 코스로 사용하고 있다. 테니스는 부영테니스장을 비롯 4개 테니스장 23면에서 운동을 하거나 시합을 펼치고 있다. 실내종목인 배드민턴의 경우 실내체육관과 광양중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광양시 공공체육시설로는 종합운동장으로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 2개가 있다. 축구장으로는 공설운동장 등 5개 구장이 있으며 정구장은 서천변에 4면이 있다. 국궁장은 우산 궁도정을 포함, 4개의 국궁장이 있으며 게이트볼은 읍면동 19개 경기장이 있다.
동네체육시설을 살펴보면 서천생활체육광장, 옥룡추산동네체육시설, 태인체육공원 등 총17개의 경기장을 갖추고 있어 각 종목에 맞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에도 축구장, 테니스코트, 게이트볼 경기장 등 65개 경기장이 있어 시설면에서 비교적 잘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생활체육 홍보 적극나서야

선진국으로 갈수록 엘리트 스포츠보다 생활체육이 더욱더 발전하고 있다. 이는 국민건강증대와 여가활용에 스포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박종선 회장은 생활체육을 더욱더 홍보, 시민 모두가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본보 5월 19일 112호 8면 참조) 현재 비교적 잘 갖춰진 경기장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생활체육의 친근한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잘 알려야 한다.

홍보외에도 운동장 활용에 대한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실내경기를 가질때 학교체육관의 경우 동호회원들이 운동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백경순 간사는 "현재 학교체육관을 개방,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백간사는 이어 "시민들이 좀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체육협의회에 전문 강사가 모자라는 것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현재 생활체육 지도자는 3명과 시간제 지도자 1명 등 총 4명이 생활체육을 지도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은 배드민턴과 볼링, 스쿼시, 테니스 등을 가르치고 있다. 시간제 지도자를 제외하면 1만명당 1명꼴로 생활체육 지도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시간제 지도자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1명으로 줄었다. 백간사는 "생활체육지도자가 2명 정도 확보되면 시민들이 좀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gwangyangnews.com
 
입력 : 2005년 0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