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멜코리아배 전국대학축구대회
험멜코리아배 전국대학축구대회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3:04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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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2연패 달성 호남대, 이번에도 우승 문턱서 좌절
17일간 열전을 벌인 2005험멜코리아배 제6회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고려대가 호남대를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24일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한승현과 권석근의 골에 힘입어 염기훈이 분전한 호남대를 2-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이 대회에서만 10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던 고려대는 끈끈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신연호 감독이 이끄는 '공격 축구'의 대명사 호남대를 꺾었다.

호남대는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와 공격간의 유기적인 연결로 공격을 주도했으나 찬스를 먼저 잡은 것은 고려대였다.

고려대는 전반 32분 한승현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두 명의 선수를 사이에 두고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7분 후 권석근이 아크 서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하게 감아차 네트 왼쪽 상단을 철렁이며 2-0으로 달아났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호남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번 대회 6골을 기록한 염기훈이 두번에 걸쳐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각각 옆그물을 때리거나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고려대 조민국 감독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3,4학년 선수들이 개인운동을 주로 해왔다"며 "이번 대회에서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갈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 고대 100주년 기념에 맞는 선물을 선사한 것 같아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민국 감독은 호남대와의 경기결과에 대한 물음에 "이번 대회기간중 가장 힘들었던 팀이라며 운이 좋아 호남대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소감을 밝혔다. 조감독은 후배인 호남대 신연호 감독과는 개인적을 잘 아는 사이라며 좋은 경기를 펼쳐줘서 고맙고 다음 대회때는 꼭 우승을 기원한다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조민국 감독은 대회기간 동안 지역주민들이 잘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조감독은 "특히 음식이 맛있어 좋았고 광양시체육회와 축구협회의 임원들이 세심한 배려로 경기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광양에서 우승 깃발을 휘날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고려대는 이번 대회 개인상 시상식 부문에서 최우수 선수상(여효진), 수비상(이성민), GK상(김근배), 어시스트상(이기훈), 최우수 지도자상(조민국 감독)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호남대는 우수선수상(조성훈), 우수지도자상(신연호 감독) 등 2개 부문을 차지했다.

한편 공동3위는 건국대와 중앙대가 차지했다.
 
입력 : 2005년 05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