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7> - 수영
우리지역 생활체육동호회 탐방 <7> - 수영
  • 이성훈
  • 승인 2006.10.20 13:44
  • 호수 1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뜨거운 여름, 물속에서 “시원하게~” 10개클럽 169명 회원 활동
김영조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수영연합회장

국가대표 배출 불구, 대회유치시설 전무

본격적인 물놀이철이 돌아왔다. 요즘에는 전국에 수영장이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수영을 할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계곡과 바다에서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는 게 커다란 즐거움이다.

수영의 영법도 다양하다. 어릴때부터 본능에 충실한채 주먹구구식으로 배웠던 개헤엄부터 시작하여 자유형, 배영, 접영, 평영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싱크로나이즈, 윈드서핑 등 수영을 발전시킨 다양한 종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물은 그러나 즐거움과 시원함을 주고 있지만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각종 물놀이 사고로 귀중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나는 경우 대부분 자기과실이 많다는게 수영관계자의 말이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수영금지구역에서 수영할 경우, 음주자, 지나친 체력 낭비 등은 반드시 위험을 동반한다. 때문에 수영을 하기전에 반드시 몸상태를 알아보고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맥주병이라며 물과 전혀 친하지 않는다는 사람, 목욕탕에서 어설픈 수영으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 물만 보면 겁이 덜컥 나는 사람…. 올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물줄기 속에 무더위를 힘껏 날려보자.

광양시, 대회유치할 시설 없어

현재 광양시에는 수영동호인이 10개 클럽에 169명이 등록되어 있으나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 수영을 즐기는 시민은 이보다 훨씬 많다.

광양시에는 중동 커뮤니티센터에 있는 25m길이 6레인의 수영장이 전부다. 시는 현재 중동에 청소년 수련관을 건립중에 있다. 내년 6월경에 완공되는 청소년 수련관에 25m 6레인 수영장이 하나 더 들어설 전망이다.

광양시생활체육협의회 수영연합회 김영조(55) 회장은 “각종 수영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50m 길이의 시설이 들어서기를 원했었는데 안타깝다”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김 회장은 “광양은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인 이지은 선수를 배출해낸 위대한 곳인데 대회 유치할 수영장 하나 없어서 되겠느냐”며 씁쓸해했다.

시관계자는 “청소년수련관내 수영장을 50m길이도 생각했으나 건설비용이 너무나 많이 드는데다 유지비 또한 부담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곳은 청소년들이 즐기고 공부하는 장소이지 대회를 유치할 목적으로 지은 것은 아니다”며 “수영장이 개장되면 대회유치는 못하더라도 시민들이 마음껏 수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물에 대한 두려움만 없애면
누구나 할 수 있어

물에 대한 공포심이 수영을 배우는 데 가장 큰 방해 요인이다. 따라서 공포심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물과 친숙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능한한 몸 전체를 물과 접촉시켜 친숙해 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풀장에 들어선 후 몸 전체에 물보라가 튀면 물에 대한 경계심도 서서히 해소될 것이다. 물에서 숨을 들이 쉴 때는 단숨에 들이 쉬어야 한다. 우선 숨을 들이쉬고 얼굴을 물 속에 가라앉힌다. 잠시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입과 코로 내쉰다.

또한 수면에서 얼굴을 내민 순간에 '파'하고 나머지 숨을 입으로 내뱉은 다음에 다시 입으로 단숨에 들이쉰다. 내뱉는 호흡의 연습 중에는 항상 눈을 뜨고 자신이 내뱉는 기포를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김영조 회장은 “전신에 힘을 빼면 물에 뜨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물에 뜬 이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영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영, 자만하면 절대안돼

수영은 다른 운동과는 달리 한번 사고가 나면 생명과 직결되는 등 커다란 위험요소를 안고있다. 특히 수영을 조금 배웠다고 해서 욕심을 부렸다가는 큰일나기 십상이다. 무리하게 수영했다가 나중에 체력이 저하되어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음주수영은 절대 금물. 술을 마시고 수영했을 때는 체온저하와 심장마비 등을 일으키기 쉽다. 철저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을 비롯, 음식을 먹고 곧바로 수영하는 것도 피해야한다.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갔을 경우 특히 아이들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실제 아이들이 위험에 빠졌을때 가족들이 구출할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주변에서 잘 모르고 있을 때 아이들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항상 아이들을 시선에서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력 : 2005년 07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