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광양으로 오세요~
여름휴가 광양으로 오세요~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3:50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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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가볼만한 피서지 테마별 엄선
때묻지 않은 우리 지역 휴양지
바쁜 일상과 더위에 지친 심신을 자연속에서 재충전하는 것은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피서지 하면 으레 바다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등산과 물놀이를 겸할 수 있는 계곡도 그에못지 않다. 바다가 작열하는 태양과 푸른 파도의 유혹이라면 계곡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자연의 편안함이라 할 수 있다.

초록의 푸르름에 마음껏 취할 수 있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며 호젓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우리지역의 4대계곡(성불, 답곡, 어치, 금천)을 중심으로 때묻지 않은 휴양지를 본지가 테마별로 엄선해 독자여러분과 향우들께 소개 한다. 여름 휴가는 다른데 갈 필요가 없다. 뭐니뭐니해도 우리지역이 제일이다.

천연상태의 원시림 진상 생쇠골 야생지

진상면사무소를 지나 어치계곡을 향하다 보면 최근 감 낙과로 인해 관내 최대 피해를 입은 백학동정보화마을을 만나게 된다. 구황마을이 바로 그곳인데 구황마을을 구비돌아 뒤편으로 향해 백운산 노랭이봉을 향하는 길목 약 2.5km 지점에 이르면 생쇠골 야생지라는 곳이 나타난다.

이곳은 구한말 백운산 지역을 본거지로 활약한 호남의병(1906~?)들이 무기를 만들었던 곳이다. 당시 의병들이 이곳에서 무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산세가 험한 깊은 억불봉 기슭에 위치해 적에게 발각될 염려가 없어 적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는 지형적 지리적 잇점을 최대로 살린 요새라는 점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금도 당시 무기를 만들었던 넓이 158cm, 바닥면 넓이 100cm, 길이 95cm의 고로터 주변에 석회석과 규석, 철광석 등 잔재가 아직도 널브러이 남아 있어 구황마을 주민들은 이곳을 우리지역 최초 고로 1기라고 불리고 있다. 다음이 광양제철 고로라는 것이다.

특히 생쇠골 야생지를 향하는 초입 길목에는 천연상태의 원시림으로 100년된 모과나무에 주렁주렁 익어가는 모과 열매를 접할 수 있으며, 계곡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이야말로 생쇠골 야생지가 자랑하는 가장 빼어난 멋이다. 또한 계곡 곳곳마다 크고 작은 폭포 중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는 선녀폭포는 주변 천연상태의 원시림과 새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선계(仙界)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광양시가 지난 92년에 이곳을 문화재화 하려다 도중에 중단한지 10여년이 지나는 동안에 생쇠골 야생지는 점점 훼손돼 가고 있는 점이다. 본지가 이곳을 답사한 날은 지난 17일 오전 8시로 이 마을 김재철(46)이장의 안내로 1시간 20분에 걸쳐 이뤄 졌으며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시민과 향우들은 구황마을 이장(011-9623-2580)에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이곳 구황마을 뒤편 생쇠골야생지 초입은 광양시가 감나무 농가를 위해 도로를 포장해 차량 진입이 용이해졌으며 2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또한 갖춰 자녀들과 함께 이곳을 관찰하는 것도 올 여름 자녀들과 뜻깊게 보내는 산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구황마을 민박농가는 ▲백학동황토방(772-6599) ▲관광민박(772-1693) ▲이병국민박(772-0361) 들이 있다.

콘도식 백운산밸리

진상면 어치계곡 끝자락인 구시폭포에 다다르면 마치 알프스산맥 준봉에 위치한 마터호른산의 마을을 연상케 하는 ‘백운산밸리’를 만나게 된다. 8천여평의 부지에 지난 5월에 세워진 백운산밸리는 유럽형 콘도식 펜션이다. 어치리 백운산 중턱 600m에 자리한 백운산밸리는 진상이 고향인 박평양(54)향우가 고향에 수준 높은 가족 별장을 세우겠다는 꿈을 실현한 곳이다.

특히 박사장은 인접해 있는 구시폭포 인근 계곡에 300여 평의 부지를 사들여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이 텐트촌을 형성할 수 있도록 부지 조성을 마쳤으며 아울러 백운산밸리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에게 참숯을 이용한 찜질방과 등산로 등도 정비해 피서객들을 위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자세한 이용문의는www.baekwoonsan.com이나 전화 772-2282로 하면 된다.

섬진강과 연계한 금천계곡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섬진강이 굽어 보이는 백운산 뒤편 능성이를 따라 형성된 금천계곡은 광양시민휴양소 초입인 제일가든(772-4427) 바로 앞에 흐르는 계곡물이 가족 피서객들의 안성맞춤이랄 수 있는 수영장과 야영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금천계곡은 동동과 서동으로 나뉘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은 곳이 많아 자연상태로 잘 보존돼 있는 곳이 많다.

특히 금천계곡은 다압과 하동을 잇는 섬진교에서부터 금천계곡에 이르는 16km 가량을 섬진강을 따라 섬진나루터와 청매실농원 등을 함께 관광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계곡이 인접해 있는 동동과 서동에는 민박농가가 17곳에 이른다. ▲금천주차장민박(772-4093) ▲다리거리민박(772-3900) ▲동동민박(772-3898) ▲김준수민박(772-3847) ▲동남민박(772-2592) ▲재기민박(772-3865)▲이영희민박(772-3875) ▲금천민박(772-3970) ▲백운민박(772-2751) ▲달과해민박(772-8892) ▲냇가민박(772-3773) ▲평촌민박(772-3965) ▲달무리민박(772-3781) ▲서동민박(772-6465) ▲황토집민박(772-3682) ▲섬진강민박(772-0684) ▲삼태민박(772-0603)

답곡리 절골 1-3폭포

옥룡계곡은 백운산정상 서편 따리봉 사이에서 발원해 옥룡면을 가로질러 광양읍 동천을 거쳐 초남앞바다 광양만으로 유입되는 우리지역 계곡중 규모가 가장크다. 몇해전 태풍 매미와 루사 영향으로 900여억원이 투입돼 광활한 주요계곡 주변을 재정비를 마친 옥룡계곡은 투명한 물과 곳곳에 아담한 폭포가 즐비해 가족단위의 오붓한 피서지로 알맞다. 옥룡계곡은 굳이 설명을 안해도 교통이나 도로가 잘 정비돼 시민과 향우들이 피서지로 제일 많이 찾는 곳이다.

그중 답곡리 다우리펜션 앞 속칭 절골로 불리는 계곡에는 1~3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답곡리 다우리펜션 앞 주차장에서 계곡을 20분 가량 향하면 제1폭포가 장엄하게 눈에 들어온다. 소와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아기자기한 면에서는 뒤지지 않으며 무엇보다 호젓해서 좋다.

제1폭포에서 정상을 향해 10분 정도를 오르면 제2폭포가 나타나는데 제2폭포로 향하는 계곡에는 지난 봄에 설치된 고로쇠 수액 채취용 (↗7면에 이어짐)

호스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제 3폭포까지 가는 데는 계곡을 따라 오르기에는 어린이들이 위험할 수 있어 계곡왼쪽으로 1폭포까지 좁지만오솔길이 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은 그 길을 이용하는 것이 용이하다. 제1폭포에서 제3폭포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5분.

다우리펜션 안내

옥룡면 답곡리에 이르면 큰 도로변 아담한 곳에 하얀 펜션이 눈에 금방 들어온다. 다우리펜션은 최근 광양소방서로부터 남도민박 베스트업소로 선정됐다.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에 대한 합동안전점검에서 다우리펜션은 소방안전 인증과 안전모범주택으로 선정됐다.
4인가족 기준 6만원을 받고 있는 다우리펜션 이용안내는 762-6012

백운산 자락에 펼쳐진 백산목장

10년전 기억을 되살려 백운산 자락인 옥룡면 추산리를 향했다. 지난 16일 찾은 이곳은 그때까지만 해도 죽천리 개현마을로 여겼지만 백산목장은 지번상 추산리 산 32-6번지였다.이곳을 향하는 길은 죽천리에 위치한 옥룡북초등학교를 끼고 개현마을을 지나 한참을 산길로 향해야 백산목장을 만날 수 있다. 초행길인 사람들은 이곳을 찾기란 여간 쉽지않다. 기자 또한 백산목장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꼭 10년만이다. 기자가 10년전 한 언론사에 근무할 때 이곳을 찾아 염소요리를 먹은 기억이 있기때문이다. 어느 아담한 조립식 가정인데 10년만에 다시 찾은 그곳은 염소요리만 하지 않은 것만 달라져 있을 뿐, 광활하게 펼쳐진 목장에는 수백마리의 염소와 한우가 그대로 방목돼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목장 주인인 홍재철(39)씨는 어느새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해발 400m 30ha에 이르는 이 광활한 목장에는 마치 뉴질랜드에서나 볼 수 있는 목장 풍경들을 목격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이 조금은 험난하지만 가족단위로 방문하면 수 만평에 이르는 고사리 군락지도 흥미진진한 볼거리다.(763-9312)
 
입력 : 2005년 0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