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희망이 되살아나는 한해 되길
시민들의 희망이 되살아나는 한해 되길
  • 광양뉴스
  • 승인 2008.12.31 16:31
  • 호수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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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다사다난했던 무자년이 지나가고,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광양신문을 애독해주시고 이용해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평온을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광양시민 그리고 객지에 계시는 향우 여러분께도 새해 인사드립니다. 복많이 받으십시오.

존경하는 광양시민,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우리 시민들은 지나온 세월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더디고 무겁고 힘든 무자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경건한 마음으로 2009년 새해를 우린 새롭게 설계해야 합니다.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장사도 농사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지난 한해는 지역적으로는 희망과 변화의 조짐이 싹트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광양상공회의소가 전남도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고, 인구 14만 시대를 열었으며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착공돼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운산을 경유하는 송전탑과 옛 읍사무소 활용방안을 두고는 님비현상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는 꿀먹은 벙어리였습니다.

정치권도 그렇습니다. 주민 대표들이 바뀌면서 생긴 공백을 구시대 인물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수평이동을 통해 메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정치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철학과 비전의 빈곤과 곧 이어지는 선거를 의식한 이해타산에서 빚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9년에는 지역에서부터 희망을 발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올해는 지역발전에 있어서는 정치와 개인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단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는 지역 정치권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지역발전을 가로 막아왔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음으로는 공직사회의 과감한 개혁과 변화를 기대합니다. 공무원 조직도 노조가 있어 일정한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공무원, 정치지향적, 무사안일한 공직자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정책결정에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공직자도 있습니다. 2009년 예산에 있어서도 민간단체와 위탁기관에 지원되는 예산은 온갖 규정을 들이대며 칼질을 하면서 정작 공무원들이 쓰는 예산은 불필요한 예산을 그대로 올려 자치시대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공직사회가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정책집단으로 자치시대의 복지사회를 주도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희 또한 성역 없는 보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보도, 여론을 왜곡, 호도하지 않고 올바른 가치를 시민사회와 지역정가에 전달해 광양을 바로 세우고 광양의 미래를 밝고 투명하게 만들겠습니다. 또한 변함없이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시민저널리즘을 표방하며 도덕과 청렴, 원칙과 기준의 잣대를 엄격히 하며, 언론 본연의 사명과 역할에 더욱 충실을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올바른 가치 판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올해 광양신문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기록하고자 합니다. 재능은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광양시 발전에 대해 탁월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말없이 있는 사람들, 묵묵히 자신의 본분을 지켜가고 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발굴할 계획입니다.

그 사람들이 광양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고 미래의 희망입니다. 이러한 기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토론과 비판, 설득과 양보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행정과 의회는 그들이 광양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탁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길 바랍니다. 자신의 일을 묵묵히 지켜가고 있는 대다수 시민들의 바람이 행정에 접목돼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희망이  되살아나는 기축년이 되기를 시민과 함께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