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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사랑방‘작은 도서관’활성화 방안 <7>
그림책과 한 평생…‘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768호] 2018년 06월 29일 (금) 18:54:45 이성훈 sinawi@hanmail.net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일본 치히로 미술관’

   
 

 

일본에는 치히로 미술관이 두 곳 있다. 도쿄에 있는 치히로 미술관과 나가노에 있는 이즈미노 치히로 미술관이 그곳인데 이번 기획취재차 방문한 곳은 도쿄에 있는 치히로 미술관이다.

치히로 미술관은 예전에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책 미술관으로 불리었는데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와사키 치히로(1918~1974)에 대해 알아야 치히로 미술관이 어떤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와사키 치히로는 그림책, 일러스트 잡지, 교과서, 서적, 달력 등에 1550년대 후반부터 그려 온 꽃과 아이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대표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다. 이와사키 치히로는 14살에 유화와 데생을, 18살에 서예를 배웠으며, 종이연극‘엄마 이야기’(1949)를 통해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다.

   
 

치히로 미술관 측은“서양에서 발달한 수채화에 동양의 수묵화를 조화시킨 독창적인 화법으로 맑고 투명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낸 것이 이와사키 치히로 화풍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치히로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그래픽상(1973),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동상(1974)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치히로는 1973년 가을 암세포가 발견돼 이듬해 8월 5일 55세의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치히로가 남긴 업적 중 가장 큰 것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다. 치히로는 평생 아이를 테마로 그림을 그렸는데 모델 없이도 10개월과 한 살 난 아이를 구분해서 그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9500점 이상의 작품 속에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 작가로서 뛰어난 관찰력과 데생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꿈 키워주는

  ‘치히로 미술관’

   
 

 

치히로 미술관 도쿄는 기부금과 치히로의 그림 인세를 모아 1952년부터 그녀가 세상을 떠난 1974년까지 아틀리에 겸 자택으로 사용하던 곳에 지었다. 미술관 측은“언제라도 치히로의 그림과 만날 수 있는 곳이길 바라는 팬들의 성원을 반영한 것”이라며“치히로 미술관은 세계 최초의 그림책 작가 전문 미술관이다”고 강조했다.

치히로 미술관은 3층 건물인데 이중 2층까지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1층에는 다목적 전시홀과 카페, 아트숍, 치히로 작품 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도서실과 어린이방,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치히로 미술관은 198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뛰어난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를 수집하기 시작하며 활동의 폭을 넓혔다.

90년대 초반에는 수집한 작품의 소장 및 다양한 전시를 위해 나가노현 아즈미노 지역의 마쓰카와무리에 새 건물을 지어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에는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미술관 전체를 장애인이 관람해도 불편이 없을 정도로 문턱 등을 없애고 공간을 이전 건물의 2배로 늘려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도쿄 치히로 미술관은 지난 40여년간 관람객이 273만명이 넘을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아즈미노 치히로 미술관 역시 지난 20년간 390만명이 넘어, 도쿄 보다 더욱더 많은 인기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치히로 미술관 두 곳은 모두 공익재단법인 이와사키 치히로 기념사업단을 모체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사키 치히로의 업적을 기념하는 이 사업단은 생전에 치히로가 소망하던 ‘온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을’이라는 뜻을 이어 받아, 아동문화의 민주적, 다각적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1976년 6월 설립했다.

사업단은 두 곳의 치히로 미술관 운영 외에 국내외에서 전람회 개최, 그림책에 관한 조사 및 연구, 인쇄물 간행과 그림책 관련 단체와 국제 교류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역 학교·복지시설·병원 지원

프로그램 활발 

   
 

 

치히로 미술관에 가면 이와사키 치히로가 즐겨 앉던 소파에 앉아 그녀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작품을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전시는 2개월마다 교체하고 있다. 이곳에는 치히로 작품과 세계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 전시 외에도 어른에서 아이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도 열린다.

다목적 전시홀에서는 워크숍과 강연회, 영화상영회, 음악회 등이 수시로 열리고 있어 그림책 감상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다.

치히로 미술관의 특징은 전시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 보급 활동에 있다. 미술관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사랑 받고 활용하는 장으로써 미술관 본연의 모습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을 위한 셀프 가이드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술관 2층에서 워크숍도 개최하고 지역 초중학교, 노인 복지 시설, 병원에도 그림을 통해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하계 청소년 자원 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민들의 이야기 모임을 만들어 그림책을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한다.

 

아즈미노 치히로 미술관

유명 그림책 작가 작품‘한 눈에’

   
 

 

도쿄 치히로 미술관 관계자로부터 아즈미노 치히로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아즈미노 미술관에는 1945년 이후 활약한 현대 그림책 삽화가와 그림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세계 여러 나라 그림책 선구 작가들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는데 치히로 미술관은 앞으로도 아동 미술문화의 거점으로 국내외 그림책 관련 단체들과 교류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아즈미노 미술관에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은 기증 작품을 포함해 세계 34개국과 지역 206명의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 약 1만 7700여점이 있다. 그중에는 칼데콧상, 안데르센 화가상, BB그랑프리를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유럽,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재능 넘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전 세계 그림책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측은“치히로는 평생 세계의 모든 아이들의 행복과 평화를 소망해 꽃과 아이를 소재를 그림을 그렸다”면서 “젊은 시절 전쟁을 겪어야 했던 그녀는 작은 생명이 지닌 찬란함을 꾸준히 그림에 담아 평화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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