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이 낳은 마라토너 서옥연 시집가던 날
광양향교(전교 정현무)가 지난해 시민들을 위해 향교 문을 활짝 연 이래 전통혼례가 줄을 잇고 있다. 광양이 낳은 마라토너 서옥연(30)은 지난 20일 광양향교에서 신랑 손문규(36·옥천군청 육상 감독)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전통혼례식장에는 1천여명의 하객이 운집했다. 서옥연·손문규 부부가 당시 현역으로 뛰던 코오롱 소속 동료 마라토너와 친지 가족 등이 대거 몰려 광양향교 전통혼례사상 최대인파를 기록했다. 광양향교 정현무 전교는 “선조들은 혼례를 단순한 남여간의 만남을 넘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인류의 출발점으로 여겼다”며 “우리 것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광양향교 유림들이 시민을위해 전통혼례에 나서고 있는데 앞으로도 전통혼례를 장려하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통혼례를 올린 서옥연씨는 옥곡이 고향으로 옥곡중을 거쳐 광양실고에 진학해 본격적인 마라톤 수업에 임해 이후 국가대표를 거쳐 실업팀 코오롱 소속으로 국내외 수많은 대회에 참가해 고향 광양을 빛냈다. 서옥연씨는 지난해 5월까지 광양시청 소속으로 있다가 퇴직, 마라톤 동료인 손문규(옥천군청 육상감독)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랑 손문규씨는 현재 광양에서 소속팀을 이끌고 전지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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