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창ㆍ천장 자동개폐기 설치 절실
지난 4일 봉강친환경부추작목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기작목반 회의 말미에 기자까지 불러놓고 우리시 농업지원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봉강친환경부추작목반은 모두 8농가로 100여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부추를 생상하고 있다. 이들의 숙원 사업은 측창과 천장 자동개폐기와 부추 수확기계.
부추생산 비닐하우스는 환기나 온도 조절을 위해 측창과 천장의 덮개를 주기적으로 여닫아 줘야 한다. 환기를 위한 시설은 1동당 4개, 20동이면 80개다. 이의 개폐는 하루에 두 번, 많게는 대여섯 번까지 여닫는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환기를 시키는 데만도 하루 종일 매달린다.
한 작목반원은 “부추 농사가 시작되면 하우스 곁을 떠날 수가 없으니 도대체가 사람노릇을 못하고 산다”며 “개폐시설이 자동, 반자동만 되도 잠시 맡겨 놓고 일을 보고올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작목반의 요구는 자동개폐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보조비를 올려 달라는 것. 시가 광양은 준공업도시라며 농가시설 지원을 50%로 묶어 놓고 더 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견학을 다녀온 울산의 경우 농가 지원을 확대해 부추 생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울산은 부추가 무 가온 시설로 생산을 할 수 있음에 따라 겨울철 농가소득작물로 관심을 갖고 해마다 면적을 늘리며 집중 육성을 하고 있는 것. 봉강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주민소득사업의 일환으로 부추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소비지에선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원 부족으로 생산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다 보니 갈수록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그래서 광양의 주 작물이 아무리 매실이지만 봉강만큼은 부추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위해선 시의원들의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작목반원은 “시의원들이 농촌 출신이 아니라 농촌실정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신경을 쓰질 않는다. 7년 전에 만든 기표가 지금까지 그대로 내려오는데도 시의원들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행정이 빠트리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면 의원들이 나서 챙길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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