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문제, 광양시-서울대 상생 방안 찾자”
“백운산 문제, 광양시-서울대 상생 방안 찾자”
  • 이성훈
  • 승인 2013.12.10 09:54
  • 호수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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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장 방문 … 백운산 추진위 만나
왼쪽부터 박종영 남부학술림장, 이경재 추진위원장, 정용성 추진위 대표, 이학래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장, 윤여창 산림과학부 교수

이학래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장이 지난 5일 광양에 있는 서울대 남부학술림을 방문해 백운산국립공원추진위 관계자를 만났다. 이번 방문은 지난 달 7일 백운산국립공원추진위가 서울대를 방문할 당시 서로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이다.

이날 서울대 측에서는 이학래 학장과 윤여창 산림과학부 교수, 박종영 남부학술림장이, 백운산 추진위는 정용성 상임대표, 이경재 추진위원장이 참석했다. 

이학래 학장은 이날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위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추진위가 서울대 방문했을 때 외국 출장 중이어서 만나 뵙지 못했다”며 “당시 서울대에서 소홀히 대접한 것 같아 사과도 하고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이렇게 찾와왔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앞으로 추진위와 자주 만나 의견도 나누고 발전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서로 신뢰를 갖고 상생하도록 마음을 열자”고 제안했다. 

지난 달 7일 백운산 추진위가 서울대를 방문했을 때 서울대로부터 홀대를 받아 강력히 항의한바 있다.
정용성 상임대표는 “당시 우리를 만났던 직원은 광양에 대해 정확히 파악도 못하고 8만 여명의 시민 서명부가 담긴 자료를 그냥 두고 가라했다”면서 “나중에 부총장이 직접 사과하며 마무리했지만 섭섭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오늘 자리는 잘잘못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닌 광양시민과 서울대가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첫 만남부터 모든 보따리를 풀 수 없지만 학장님이 앞으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티타임을 잠시 나눈 후 한 시간 정도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경재 추진위원장은 “오늘은 상견례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특별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광양시와 서울대의 상생 방안은 무엇인지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오늘 분위기는 상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달 7일 백운산국립공원추진 서명부(8만3천명)를 서울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