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사 각종 행사는 사전선거 운동”
“박지사 각종 행사는 사전선거 운동”
  • 최인철
  • 승인 2010.02.18 09:28
  • 호수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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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등 반발

민주당 내 전남도지사 선거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도민과의 대화를 이어간 박준영 전남지사에 대해 선심성 발언을 중단하라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주승용 국회의원(여수을)의 반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이다.

박준영전남지사는 17일 도청 왕인실에서 읍면동 기업유치위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1천개 유치’ 시책의 성공적 목표달성을 위한 ‘읍면동 기업유치위원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2008년부터 시작한 기업 1천개 유치시책으로 지금까지 940여개 기업을 유치해 8조4천억 원의 투자금액, 3만9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읍면동 기업유치위원들이 지혜와 노력을 보탰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앞으로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유치에 더욱 앞장서는 한편 투자자가 입지 선정과 부지 매입, 공장 설립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도와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16일 성명을 통해 “박준영 지사가 17일 ‘투자유치 위원 다짐대회’ 명목으로 민간인 신분인 370여명의 일선 시군 번영회장을 전남도청에 초청하는 등 최근 들어 15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 및 민간인 대상으로 자신의 치적을 일방 홍보하는 개인 성격의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국회의원(여수을)도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최근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주 의원은 박 지사가 지난 8일 무안에서 가진 ‘도민과의 대화’에서 “군산에 있는 갯벌연구소를 무안갯벌생태테마공원으로 이전하여 무안을 국제적인 갯벌중심지로 육성해나가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런 발언은 전남도민들을 매우 부끄럽게 만든 일이다.
창의적 행정을 통해 새로운 갯벌 정책을 내놓는 것이 도지사가 할 일”이라며 “이미 타 지자체에 있는 연구소를 빼내 오겠다는 발상 자체가 지사로써 가당한 일인가”라며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