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내 도로 곳곳, 갈라짐 현상 계속돼
교차로 내 도로 곳곳, 갈라짐 현상 계속돼
  • 김호 기자
  • 승인 2024.04.29 08:30
  • 호수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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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재발 우려, 지반 조사 ‘시급’
시, 전문기관 의뢰 ‘5월 중 조사 예정’
△ 지난 17일 발생한 싱크홀은 응급복구 됐지만, 교차로 내 곳곳에는 심각한 갈라짐 현상이 발견돼 우려를 낳고 있다.
△ 지난 17일 발생한 싱크홀은 응급복구 됐지만, 교차로 내 곳곳에는 심각한 갈라짐 현상이 발견돼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중동 가람서점 앞 교차로에서 발생한 2m×2m×1.5m 규모의 싱크홀이 일단 긴급 복구된 상황이지만 인근 곳곳에서 균열 및 침하 조짐이 나타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양시는 싱크홀 발생 당시 현장 확인 결과 싱크홀 내부에 상당한 빈 공간을 확인했으며, 현재 국토부 산하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긴급 조사를 의뢰한 상태로, 5월 중 교차로 전체에 대한 공동(空洞)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노후된 우수관로 누수로 인한 토사 손실 및 지반 침하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5일 현장을 방문한 백성호 시의회 부의장은 “싱크홀이 발생한 곳 뿐 아니라 교차로 내 도로 곳곳이 계속 갈라짐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땅속이 어떤 상태인지 파보기 전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기 때문에 싱크홀이 재차 발생하기 전에 지반조사를 하는 것이 가장 우선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응급 복구가 다가 아니고, 원인 파악이 다가 아니다”며 “시급히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현재 지반 상태는 어떤지, 토사가 유실된 곳은 어딘지 찾아 복구하지 않을 경우 싱크홀이 다시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 부의장은 “시의회 차원에서도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복구와 원인 분석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예산 핑계 댈 때가 아니다. 광양시 재난재해 목적 예비비나 재난관리기금은 이럴 때 쓰라고 예산을 세워놓은 것”이라고 주문했다. 

길을 지나던 한 행인도 “지금 교차로 내 횡단보도 등 곳곳이 균열이 심해 매우 위험해 보인다”며 “사람이 다치지 않아야 할텐데, 또 도로가 꺼지기 전에 빨리 조사해서 안전한 도로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