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정보]매화에 내려오는 전설
[깨알정보]매화에 내려오는 전설
  • 김보라
  • 승인 2014.03.31 09:46
  • 호수 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조, 절개, 순결, 정절을 상징하는 매화와 휘파람새는 붙어 다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고려 때 아름다운 그릇을 만드는 도공이 있었는데 결혼을 사흘 앞두고 약혼녀가 죽자 그는 실의에 빠져 그릇을 만들지 못했다.

하루는 약혼녀의 무덤을 찾았는데 거기에 매화 한 그루가 돋아나 있어 그는 그 매화를 뜰에 옮겨 심고 그녀를 대하듯 사랑했다. 그는 항상 매화를 바라보며 자기가 늙어 죽은 후에 매화를 가꾸어 줄 사람이 없음을 한탄했다.

어느날 그 집에 기척이 없어 동네 사람들이 가본즉 그는 죽고 그 옆에 예쁜 그릇이 하나 있어 열어보니 그 속에서 예쁜 새가 나와 뜰의 매화나무에 앉아 슬피 울더라는 것이다.  이 새가 바로 휘파람새로 도공의 넋이 화한 것이라는 애절한 전설이다.

지금도 휘파람새가 매화꽃을 따라 다니는 것은 바로 도공의 넋이 약혼녀를 못잊어 매화나무를 애절하게 그리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꽃으로 보는 한국문화-이상희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