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드론 메카도시 도약 꿈꾼다 (1)] 고흥, 드론과 함께 미래를 날다
[광양, 드론 메카도시 도약 꿈꾼다 (1)] 고흥, 드론과 함께 미래를 날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1.10.29 16:40
  • 호수 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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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 블루 인코노미 산업 육성 정책 중 핵심사업인 블루트랜스포스 산업 육성정책을 토대로 광양시도 드론산업 육성 정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드론을 지역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여러 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9년 ‘광양 스마트 드론 산업대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광양시를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은 국가중요시설인 광양제철소, 광양항, 여수산단 등 다양한 산업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다만 규제로 인한 산업 드론 접목이 어려운 환경을 산업시설 사고예방 등 안전진단 플랫폼 완성을 통한 새로운 활용처 발굴이 필요하다. 이에 광양신문은 드론 실증도시 선정 지자체 및 드론 산업 육성에 한발 앞선 지자체들을 취재한 기획보도를 통해 광양시의‘스마트 드론 도시관리 플랫폼’실증도시 구축을 위한 2022년 드론 실증도시 선정과 광양시·전남도 드론산업 육성 정책 방향에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주]
△ 5G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영농시대 구현 모델
△ 5G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영농시대 구현 모델

드론산업, 왜 고흥인가

인구 6만3800여명의 전남 고흥군은 1차 산업의 비중이 60% 이상인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으로, 제조업과 서비업 중심의 2~3차 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인구 구조마저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미래 소멸지역으로 꼽힌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흥군은 드론산업을 4차산업의 핵심이자 미래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드론사업 비즈니스 환경 조성과 성장 기반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흥군이 드론산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드론산업 육성과 서비스 실증을 위한 최적지라는 장점 때문이다.

고흥에는 국내 유일의 우주센터이자 세계 13번째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다. 하늘이 열려 있는 고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시범공역을 보유하고 있다.

공역은 직경 22㎞, 고도 450m, 면적은 380㎢에 달한다. 공군훈련 또는 민간여객항로가 없고 인구 밀집도가 낮은 것도 강점이다. 비행 최대 가능일이 247일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곳에는 2012년 고흥만간척지에 구축한 항공센터와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전남테크노파크 우주항공첨단소재센터, 고흥 드론센터 등 다양한 무인기 관련 인프라가 확보돼있다.

고흥군은 이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드론 설계와 시제품 개발·실증(기업), 시험평가(한국항공우주연구원), 통합인증(항공안전기술원), 기업지원(전남테크노파크)을 종합지원하는 원스톱 체계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드론 활용 방제
△ 드론 활용 방제

고흥이 거둔 드론산업 성과와 향후 계획

고흥군은 올해 2월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으로 지정을 받았고 8월부터는 본격적이 운영에 들어갔다.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은 드론 시스템의 실용화 및 사업화 등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감항증명, 비행허가, 비행승인 등 각종 규제를 면제 또는 간소화하는 사전 규제 완화제도다.

드론 특별 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됨으로써 고흥군은 드론 시범공역과 항공인프라를 연계해 드론기업이 적기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드론기업 유치로 연결시켜 드론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8월에는 드론기업이 입주해 사업화를 이뤄내고 기업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될 고흥드론센터를 준공했고, 9월에는 전남테크노파크의 드론상업화 실증지원센터 건축공사에 들어갔다.

드론상업화 실증지원센터는 5G망과 AI 최신기술을 도입해 드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공간이다.

또 국토부로부터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농공단지 지정계획 승인고시도 획득했다. 이는 고흥만 간척지에 교통드론센터를 육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이곳을 제조업단지로 키우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와 청년인구 유입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10월 들어서는 드론 관련 5개 기관과 드론 공공서비스 지원단 협약체결 및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산불이나 실종자 발생시 수색 등 사회적 안전문제에 대응키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고흥군에서 관련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수요기관에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역 드론기업과 연계해 드론운영서비스 시장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고흥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 고흥 드론센터
△ 고흥 드론센터

‘드론 중심지 고흥’구현 위한 핵심사업

고흥을 드론 중심지로 구현하기 위해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크게 9가지다.

먼저 인프라 단계로 볼 수 있는 △드론센터 운영 △드론 전시체험장 조성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농공단지 조성의 3가지 사업이 있다.

또 드론 서비스 시장 창출 단계인 △5G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 실증·확산사업 △드론 공공서비스 지원단 운영 △드론 아카데미 운영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운영의 4가지 사업이 있다. 마지막으로 시험평가·실증단계인 △고흥 K-UAM그랜드 챌린지 조성 △e-VTOL 자율비행 핵심기술 시험평가 및 개발사업이다.

드론센터는 총 사업비 198억원이 투입된 시설로 25실의 기업 입주 공간과 개방형협업공간, 기숙사(14실), 창업지원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 드론센터 개관과 함께 업체당 연간 1억원 이내에서 지원을 하게 된다.

드론 전시체험장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된다. 드론센터 내 1층에 자리하며 12억원의 군비가 투입된다. 2022년 2월부터 운영 예정이다.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농공단지는 2022년 1월 산업단지 지정 승인신청에 이어 같은 해 6월 실시계획 승인을 얻고 2023년 1월 착공 예정이다. 97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드론 관련 기업과 연구지원시설, 제조기반을 구축한다. 의료정밀, 운송장비제조, 정보통신, 연구개발업체를 유치해 드론 연구개발에서 제작, 기업지원 등 모든 단계를 집적화한다.

5G기반 드론활용 스마트 영농실증·확산사업은 164억원의 예산으로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한다.

5G망과 AI 최신 기술을 도입해 농업용 드론운용 서비스 개발 및 실증, 농작물 성장 예측시스템 운영 및 장비 구축, 인력 양상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드론을 활용해 공공서비스 분야를 강화하는 드론 공공서비스 지원단은 올해 7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및 발대식을 갖고 10월부터 지원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아울러 2016년부터 시작된 드론 아카데미는 드론 친화형 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역 내 드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연간 80명(30명은 농민) 육성을 목표로 하며, 고흥산업과학고 드론산업과 졸업생과 드론기업의 취업을 지속 연계하고 있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운영은 규제 완화를 통한 드론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2022년까지 12억원이 투입된다.

중대형급 무인기의 비행통합을 실증하고, 교량이 없는 유인섬에 택배와 의약품, 농자재 등 장거리 물자수송 등을 목표로 한다. 또 고흥만간척지에 AI 드론을 띄워 병충해를 방제하는 것도 사업에 포함된다.

고흥K-UAM 그랜드 챌린지 조성사업은 국내 최초의 도심항공교통(UAM)기반의 K-드론 종합 테스트베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율비행 핵심기술 시험평가 및 개발사업은 UAM의 비행안전성과 운용성 등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일원에서 시행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