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업, 길었던 코로나19 터널 그 끝이 보인다
여행산업, 길었던 코로나19 터널 그 끝이 보인다
  • 광양뉴스
  • 승인 2022.10.07 18:24
  • 호수 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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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컬쳐메이트 대표

2020년 초부터 우리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라는 공포와 두려움의 긴 터널을 이제야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하반기 들어 급격하게 늘어난 해외여행 문의 폭주로,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여행산업은 이제야 비로소 봄이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은 큰 전염병이고, 치료제나 백신 없는 질병으로써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확진이 되더라도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많고, 그냥 일주일간 격리하면 해제되는 운 나쁜 해프닝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엔데믹(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상태) 시대에 완전히 적응돼 버린 것 같다.

매일 아침, 핸드폰에 수신되었던 코로나 감염 현황의 문자 정보도 이제는 없고, 오늘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우리 지역에 몇 명이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던 것에서, 이제는 많이 무 감각한 것도 사실이다. 아니 어쩌면 안전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감이 해소되어 가는 것 같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 Maslow)의 ‘욕구 위계 이론(Hierarchy of Needs Theory)’이 있다. 인문학, 경영학, 관광경영학 뿐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이론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구(본능)를 5가지로 나누면서, 가장 기본적인 1단계 생리적 욕구 단계가 충족되면 2단계 안전의 욕구, 3단계 소속과 애정의 욕구, 4단계 자아존중감의 욕구,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로 발전된다는 이론이다. 즉 인간은 1단계부터 각각의 욕구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로 발전하며 최종적으로 5단계 자아실현이라는 욕구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어쩌면 2단계의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엔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해외여행 준비하기 - ‘조금만 더 지켜보자’

지난 5월 필자가 직접 연재한 칼럼에서 아직 해외여행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급격하게 바뀐 해외여행 기조에 필자 또한 적응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러한 해외여행객의 증가는 정부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전환에서 비롯되었다. 정부는 지난 6월 8일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의 격리 의무를 해제했으며, 지난 9월 3일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 규제를 해제하였다.

또한 지난달 9월 26일 실외 마스크 의무를 완전히 해제한 데 이어서, 2020년 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인 이달 10월 1일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국자부터 입국 후 PCR검사 의무를 해제하였고, 이런 영향으로 10월 1일과 2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각각 71,247명과 71.463명을 기록했다.

입국 전 48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 진단 해제와 국내 입국자에 대한 PCR검사를 해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생각된다.

해외에서는 베트남과 태국이 10월 현재 입국자에 대한 수속 절차를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완전히 전환하였고, 캄보디아 또한 10월 중순부터는 완전한 입국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10월 11일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를 복원하고 개별 여행을 허용하면서 10월 항공권 예약률이 9월 대비 인천-나리타 30%, 인천-삿포로 40%, 부산-나리타 노선이 5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각국의 입국규제 정책 완화는 해외로 가는 항공노선의 부활과 증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코로나19 접종 증명서 제출 등의 요구가 상이하고,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절차적 다양성에 대해서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한번 더 살펴봐야 하는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