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봉사상 본상 수상 ‘최난숙’ 팀장
청백봉사상 본상 수상 ‘최난숙’ 팀장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21 18:15
  • 호수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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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공직 입문 후 30여년 봉사
도지사•장관 표창 등 17회 수상
수상, 인생 2막 생각하는 계기
광양, 봉사활동 거점 장소 기대
“상의 의미 알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 느껴”

제46회 청백봉사상 본상을 받은 최난숙(54·여) 광양시청 팀장은 “이상이 주는 의미와 무게를 생각할 때 더욱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양시 주민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을 맡고 그는 지난 14일 행정안전부와 중앙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제46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1977년부터 시민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공직생활에 모범이 되는 공무원을 발굴·격려하는 시상제도로 사전 검증과 현지 실사 등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선발한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는 ‘최고의 상’ 중 하나로 꼽히며 올해는 대상 1명과 본상 7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국내외 선진지 시찰 기회가 부여된다.

그는 “청백봉사상 공적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내 자신에 대해 대견함도 있었지만 후회되는 면도 있었다”며 “상을 받아서 좋은 것보다는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제2막의 인생을 시작하는 새로운 계기를 정립하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또 “상패의 무게도 무거웠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인생의 무게, 사회의 기대 등을 생각할 때 두렵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남 진해가 고향인 최 팀장은 포스코 직원인 남편과 함께 광양으로 이주한 후 지난 91년 사회복지전문요원(지방별정 7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노인일자리 전담 기관 광양시니어클럽 인정 등록 △저소득층 어르신 건강쿠폰 조례 개정 △가족관계 등록 공무원 우수 표창 △제1기 보건복지부 행복e음 전문요원 활동 △노인복지관 행사 후원 연계 △독거노인 후원 연계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쳤다.

이중 광양시니어클럽은 지난 2019년 출범한 노인 일자리사업 추진 기관이다. 최 팀장은 출범 당시 1년 가까이 전남도를 오가며 노력한 끝에 광양시니어클럽 인정 등록을 받아내는 집념을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최 팀장은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계신 집을 찾아가면 그분들은 누가 오든 반겨 맞아주시고, 작은 호박 한 개라도 주시려고 한다”며 “받으면 안 되지만 서운해하시는 걸 알기에 받아오기도 하고, 다음에 방문할 때는 박카스병에 꿀을 넣어 가져다주곤 했던 일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그는 “어르신들로부터 뒷방 노인 취급을 받다가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돼 좋았다는 말씀을 들을 때 성취감이 든다”며 일자리 사업의 보람을 설명했다.

최난숙 팀장은 사회복지 행정 업무뿐만 아니라 봉사 현장에도 솔선수범하며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 팀장은 광양시청 다사랑회, 작은봉사회, 광양시공무원노조(봉사부장) 및 광양시 가족봉사단 활동으로 경로당과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 지역아동센터 아동 문화체험, 수해 피해 복구 지원, 몰래산타 등 꾸준한 자원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다양한 업무 수행으로 그는 도지사 및 장관 표창 등 17회의 수상 경력을 갖게 됐다.

그는 오는 12월께 6박 8일의 일정으로 청백봉사상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해외연수도 가게 됐다. 최 팀장은 “항상 곁에서 도와주는 선·후배와 동료 덕분에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됐다”며 “며 “앞으로 광양에 광역자원봉사센터가 들어와 광양이 봉사활동의 거점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