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 - 청소년의 의사가 존중받는 사회
시민의 눈 - 청소년의 의사가 존중받는 사회
  • 광양뉴스
  • 승인 2023.01.13 17:43
  • 호수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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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 광양YMCA 사무총장
김정운 / 광양YMCA 사무총장

광양YMCA는 해마다 광양지역 청소년들의 인권실태조사와 아르바이트 실태 조사를 격년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022년 11월에는 광양지역 청소년 265명을 대상으로(여학생 55.8%, 남학생 44.2%) 청소년 인권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학교에서 느끼는 인권침해 사례로는 학생 개인 의사 미존중이 24.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언어적 폭력이 20.8%로 뒤를 이었다. 물리적 폭력은 3.4% 나타났다. 학교 내 인권침해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50.2%로 2020년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44.5%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엄마 또는 아빠와의 관계가 37.7%로 가장 높았고 형제자매라고 답한 학생이 26.8%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조부모라고 답한 학생은 2.6%를 차지하였다. 가정 내 인권침해 사례로는 개인 의사 미존중이 26.8%로 가장 높았고 언어적 폭력이 13.6%를 차지했다. 물리적 폭력은  2.3% 다소 낮게 나타났고 가정 내 인권침해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한 학생은 55.5로 나타났다.

△인권침해를 당했을 경우 대처 방식으로는 참는다 43.4%로 가장 높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린다 23.8%,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16.2%로 나타났다. 

선생님께 말씀드린다가 8.3%였으며 외부기관 상담은 3%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가 청소년인권 관련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41.9%가 청소년 전용공간 확대로 보았으며 청소년 쉼터 17%, 인권보호관련 정책 1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전용공간에서 꼭 필요한 공간으로는 66.8%가 청소년전용 카페를 선택하였고 뒤이어 청소년보호시설, 세미나실이 각각 20.4%, 10.6%로 나타났다. 

전용공간에서 받고 싶은 지원으로는 46.8% 무료 간식과 음료공급 25.7%, 친구들과 편안히 대화할 수 있는 공간, 18.1%, 스터디 카페 순이며 동아리나 공연 연습 등도 소수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인권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93%가 있다고 답했다. 

인권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83%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 역시 10.2%로 나타났고 6%는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좋은 인권교육을 위한 개선사항을 묻는 질문에 학생 인권의식이라고 답한 학생이 절반이 넘는 58.1%를 차지했다. 학생 상당수가 학생 본인의 인권의식이 변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청소년들의 개인 의사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의 의사가 더 존중하고 청소년들의 참여가 더 확대되는 정책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