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지난해 자연인구 감소하는 '데드크로스' 시작...지방 소멸 '우려'
광양시, 지난해 자연인구 감소하는 '데드크로스' 시작...지방 소멸 '우려'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3.01.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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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자보다 사망자 165명 많아
총 인구는 전년보다 1637명 증가
정인화 시장 "지방 소멸위기 현실화"
"대책 마련에 정책적 수단 총동원"
인구가 늘어나는 성황도이지구.

 

지난해 광양시의 인구는 전년보다 1600여명이 늘었지만 처음으로 자연 인구 감소 현상인 ‘데드 크로스’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광양시에 따르면 2022년 12월말 기준 인구는 15만216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37명이 증가했다.

광양시는 인구증가 사유로 생애주기별 복지정책과 다양한 신규공동주택 공급 등에 따른 타지역 인규 유입 효과로 분석했다. 이를 증명하듯 사회적인구는 1857명이 늘어나며 전입이 전출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4월부터 증가세가 유지됐고 같은 시기 타지역 전출은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공급에 따른 타지역 인구 유입은 중마동 Y아파트의 경우 타지역 전입자가 7%였고, 골약동 X아파트는 타지역 유입인구 비율이 13%에 달했다.

하지만 출생자 867명에 비해 사망자는 1032명으로 집계되며 16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자연 인구 감소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시 출생자는 2020년 1043명이었으나 2021년 907명, 지난해에는 867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사만자는 2020년 822명, 2021년 840명, 지난해 1032명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청년인구는 총 4만107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6.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감소율은 2020년 8.41%에서 지난해 1.08%로 눈에 띄게 둔화했다.

세대수는 6만8734세대로 전년의 6만7103세대보다 1631세대 늘었고, 세대당 인구는 전년 2.24에서 2.21명으로 줄었다.

전남지역 인구는 총 181만7697명으로 전년보다 1만5106명이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한 시군은 광양시와 영광군(212명)이었다. 인근 순천시는 2699명, 여수 1997명, 목포 1650명, 해남 1335명이 줄어드는 등 20개 시군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만권 3개 도시 중 유일하게 우리 광양시만 인구가 늘었지만 서울 등 대도시로 집중되는 인구의 사회적 이동 현상이 심화되며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플랫폼 구축 등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