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조직개편 청사진 나와 … 미래산업국 신설
광양시 조직개편 청사진 나와 … 미래산업국 신설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3.12 12:02
  • 호수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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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과, 감동시대추진단 신설
산단택지과 기능통합, 국 배치 미정
공직사회 “전반적으로 옳은 방향성”
광양시청
광양시청

광양시가 ‘감동시대, 따듯한 광양’을 만들기 위한 조직개편안 청사진이 나왔다. 경제복지국이 미래산업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제와 산업기능이 강화된다. 평소 미래먹거리를 강조해 온 정인화 시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시는 지난 6일 시청상황실에서 ‘광양시 조직진단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정인화 시장을 비롯한 20여명의 국·과·실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제복지국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지난 1차 용역결과보고회에선 경제복지국의 복지 분야와 관광문화환경의 환경 분야가 맞바뀌며 단순한 업무 재배치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2차 용역결과 투자, 일자리, 청년, 에너지, 신산업, 디지털산업, 산단택지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한 군데로 모은 미래산업국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계편 계획인 미래산업국은 6과 27팀으로 기존 경제복지국 5과 21팀에 비해 조직규모가 커졌으며 민선 8기 핵심공약사업인 이차전지, 수소산업 등 신산업 육성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산업과가 신설된다. 기존 총무국 소속이던 정보통신과가 데이터산업·스마트도시 등의 업무를 강화한 디지털산업과으로 변경·이관된다.

아울러 폐지되는 전략정책실이 맡고 있던 인구정책, 청년정책 등을 일자리 부서와 연계한 청년일자리과가 신설된다. 1차 용역때 폐지를 검토했던 철강항만과는 시 주력사업인 점을 감안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미래산업국에 포함될 예정이였던 산단택지과의 행방은 아직 미정으로 남겨졌다. 미래산업국에 포함될 경우 해당 국의 업무가 너무 과중된다는 측면이 있고 안전도시국에 소속된다면 조직이 너무 비대해진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회의에 참여한 국·소·센터장들은 “(미래산업과에) 다양한 부서가 모이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산단택지 업무까지 추가되면 업무량이 과해보인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그렇다고 안전도시국에 8개 과가 배치되면 조직이 너무 비대해지는 점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보고회에서는 미래산업국 외에도 직속실 ‘감동시대추진단’ 신설도 집중 논의됐다. 정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플랫폼 구축을 위해 신설되는 단으로 △생애복지플랫폼팀 △명소기획팀으로 구성된다. 

이를 두고 ‘복합적인 업무라 타 팀과의 연계가 우려된다’, ‘2개 팀을 가진 단이라 유명무실해 질 수도 있다’, ‘과에서 담당하는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등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제시됐다. 

이에 양준석 총무국장은 “6급 공직자를 단장으로 두고 유기적인 조직변화 등을 통해 일종의 맞춤 TF팀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직사회에서는 이번 개편 안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정 시장이 강조해온 미래먹거리 확보와 촘촘한 사회복지망 구성을 위한 방향성이 뚜렷하고 각 부서별로 흩어져있는 업무들의 통합이 잘 이뤄졌다는 평이다. 

한 공무원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광양시도 미래신산업 성장에 동력을 얻게됐다”며 “타 지자체도 점점 미래신산업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4급 국·소·센터(9개), 5급 실·과·소(51개)는 기존대로 유지되며 팀은 기존 249개에서 253개로 4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