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순 10·19 연구회’ 증언 채록 활동
‘광양여순 10·19 연구회’ 증언 채록 활동
  • 광양뉴스
  • 승인 2023.08.18 17:27
  • 호수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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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100건 목표로 삼아
역량 강화위한 별도 교육도

광양여순 10·19 연구회(회장 박발진)가 광양지역 증언 채록사업의 중간점검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협의하기 위하여 지난달 31일 중마동 ‘향토청년회 회의실’에서 모였다.

연구회는 광양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여순사건의 진실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 사건의 증언채록, 역사교육 등의 활동을 위한 단체로 2021년 12월부터 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양시 여순사건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이번년도부터 ‘광양시 여순사건 유적지 현황 조사 연구 용역’을 위임받아 4월 워크숍을 시작으로 시행 중이며, 7월부터는 ‘여순사건 관련 광양지역의 증언 채록사업’을 진행 중이다.

증언 채록사업은 중요성을 고려해 먼저 시작한 순천과 여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도 받았고,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조별 또는 개인 역량을 키워서 2~4명이 한 조를 이루어 활동하고 있다. 

한 조로 편성된 이들은 채록 대상자들을 찾아 경험했던 경험담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이야기나 직접 경험자는 아니지만, 부모나 일가친척, 이웃에 살면서 전해 들었던 이야기들을 녹음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일들을 해오고 있다. 

증언 채록에 참여했던 한 회원은 “구술자가 녹음기를 옷깃에 부착하고 카메라 앞에서 처음 증언을 시작할 때는 약간의 부자유 한 것도 느껴지지만, 증언을 시작하면 당시의 서러움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때는 채록자 자신도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다”며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그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기도 하고, 너무나 답답해서 가슴이 꽉 막힐 것 같은 때도 있다”고 말했다. 

최석균 사무총장은 “2023년 7월부터 시작된 증언 채록은 7월 한 달 동안 16건이 완료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지원하여, 2023년 목표인 100건을 꼭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경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