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청년 유출 막아라…일자리 대책 강구 나서
광양시, 청년 유출 막아라…일자리 대책 강구 나서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11.27 13:02
  • 호수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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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3.5% 줄어…동부권 중 심각
근로중인 청년 65%, 이·전직 희망
신산업 대비, 중·장기적 대안 도출

광양시 청년 인구가 코로나 시기 급격히 유출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청년 일자리 실태조사를 통해 여건을 분석하고 정부 기조에 발맞춘 일자리 정책으로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광양시는 지난 24일 시청 2층 상황실에서 ‘광양시 청년 일자리 실태(현황)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신산업 관련 인재 양성과 인력수급 추진전략 등을 논의했다.
 
용역사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광양시 청년 인구는 3만9189명으로 2018년 대비 3.5%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평균인 3.7%보다 낮았으나 인근 여수시(3.4%), 순천시(2%)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광양시 청년 인구는 코로나 시기에 전입 대학생, 외국인 근로자, 혼인 건수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2020년 3063명, 2021년 1136명 등 대폭 유출된 이후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광양시 청년, 여성, 청소년 및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근로 중인 청년 64.6%는 이·전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주된 사유로 연봉·복리후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들 중 대기업 선호도가 61.5%로 높게 조사됐으며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은 3%에 그쳤다. 

기업 역시 69%가 적극적 채용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나 경영악화 등으로 인해 채용이 어려운데다 고용조건이 청년 구직자의 희망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 3개 분야 10개 주요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중·장기적 인력수급을 위해 산업단지 내 대학캠퍼스나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산학융합지구 조성 및 운영을 제안했다. 공유대학이나 공동캠퍼스를 활용해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면서 기술개발로 인한 인력양성 수급 체계까지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한국폴리텍대학 광양 캠퍼스가 설립될 경우 지역산업 고용 수요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순천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면서 광양시에 지·산·학 캠퍼스 협약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폴리텍대학 설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이차전지 등 신산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광양형 신산업 기술 아카데미 개설 △마이스터고 중심 이차전지 관련 대학과 우수인재양성 체계 구축 등도 제안했다. 

주순선 부시장은 “전반적으로 인구가 줄고 지방이 힘든 와중에 광양시는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계속적으로 늘고 있어 일자리 창출 기반이 마련되가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적절한 대안들을 제시해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