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곡성·구례 천지개벽 시킬 것”
전동 스쿠터타고 민심잡기 행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양·곡성·구례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정현의 꿈은 광양·곡성·구례를 천지개벽 시키는 것”이라며 “봄이 오면 지역 발전의 희망이고 기회고 가능성이 되기 위해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함께하는 광양의 봄은 대한민국 호를 태평양으로 끌고 나가는 철강, 이차전지, 수소, 항만, 남해안 관광의 엔진 역할을 할 가능성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잘 못했다고 말하지 않고 민주당과는 다르게 하면서 정치의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꿔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는 시저의 고사를 인용해 “보성강을 건넜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섬진강 기적을 이뤄 내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청와대 수석, 두 번의 최고위원과 당대표, 3선 국회의원의 정치경험과 인맥을 총동원해 4선이 되면 광양, 구례, 곡성을 천지개벽 시켜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전대표는 머슴철학에 충실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사무실로 지역민을 오라가라하는 민졸(民卒)정치 대신 국회의원이 주민을 찾아가는 민주(民主)정치를 하겠다”며 “광주, 전남, 전북과 정부를 연결하는 오작교로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저 이정현의 힘이 되고, 후원자가 되어 손 한 번만 잡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최근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지역 민심잡기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역구가 넓어 자전거로는 힘들고 스쿠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광양시의 경우 27세~35세 청년 인구가 유입되는 흔치 않은 도시라 교육발전특구 연계 등을 통해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오고, 기업은 구인이 쉬워지고, 이는 다시 청년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끊임없이 현장을 다니면서 지역 발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지금이 너무 즐겁다”며 “앞으로도 광양·곡성·구례 지역을 돌며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에 관한 질문에는 “월드컵 개막이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축구 경기장 규모나 크기조차 정해지지 않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나도 정치인이지만 국민들께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선거구 획정이 미뤄지는 것은 정치권의 도리가 아닌 만큼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