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열성질환 쯔쯔가무시증 환자 증가 ‘비상’
가을철 열성질환 쯔쯔가무시증 환자 증가 ‘비상’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0 11:18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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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보다 2배 증가...각별한 주의 요구

야외 작업시 긴 옷과 장갑 등 보호구 착용해야

 
가을철 추수기에 유행하는 급성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광양시 보건소에 따르면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제3군 법정전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올해 들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이 늘어 현재 16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발생한 16건의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경우, 지난해와는 달리, 감염 경로가 다양해 오는 12월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 보건소측의 분석이다.

광양시 보건소 예방의약 강선옥 담당자는 "올해 신고된 16건의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밤과 감을 수확하다가 감염된 사례가 많고, 다음으로 벼 베기 후 짚을 말리는 과정이나 도토리를 줍다가 감염되는 등 감염 경로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지난 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 보건소측은 "예년에 비해 여름철 기온이 높고 고온이 지속되면서 진드기 번식이 크게 증가하게 됐다"며 "앞으로 늦가을 가을 수확을 하는데 있어 건조된 곳의 들 일이나 밭일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가을철 추수기에 유행하는 이같은 급성열성질환은 쯔쯔가무시증 외에도 '신증후군출열혈', '렙토스피라증'이 있는데, 증세는 공통적으로 발열이 있으면서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 후 전신증상으로 진행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소측의 설명이다.

비근한 예로 지난해 광양시는 관내에 가을철 열성질환에 감염된 11명 중 2명이 렙토스피라증 환자였는데, 이 중 1명은 결국 사망했다. 이에 반해 올해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만 1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가을철 열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작업시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입력 : 2004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