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연패에 도전할 거예요”
“내년 2연패에 도전할 거예요”
  • 박주식
  • 승인 2009.01.21 18:17
  • 호수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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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 홍검슬군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도 안났어요”
중국 천진 난카이대학교에서 열린 ‘2009 국제 청소년 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홍검슬 군은 “4학년 중에선 세계에서 가장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된 것이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 꼭 훌륭한 수학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군의 수학 공부는 우연한 하루에서 시작 됐다. 1학년 2학기때 성취도 평가에서 100점을 맞은 홍군은 우수 학생만 따로 오아 치룬 2차 시험에서도 합격을 했다. 당연히 수학부에 들어가야 했지만 홍군은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홍군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땐 겁이 났어요. 그래서 수학부에 안 간다고 했더니 엄마가 일단 하루만 해 보라고 하셔서 갔는데 하루 동안에 마음이 바뀌어 수학을 좋아 하게 됐다”고 한다.
홍군은 수학뿐만 아니라 학교 공부도 언제나 최상위다. 이번 학기엔 학급 회장을 맡아 반을 이끌기도 했다. 또 운동도 좋아한다. 학원 다니랴, 숙제하랴, 바쁜 시간이지만 틈틈이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즐긴다.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선 인기도 짱이다.

하지만 늘 모든 것을 잘하기만 하는 검슬이는 때때론 이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주변사람들이 늘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하니까 항상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때론 힘들기도 하다”는 검슬이는 “하지만 체면을 계속 지켜가기 위해 계속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아빠가 지어준 검슬(신의 슬기)이라는 이름이 자랑스러운 홍군은 “올해 수학경시대회 국내대회에서 꼭 대상을 받아 내년 국제대회에 참가해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