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실 홍보
광양매실 홍보
  • 김승희·황규원 부부(가남농원)
  • 승인 2009.03.25 22:11
  • 호수 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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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지고나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매화마을은 조용하였다.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난 매화들은 제풀에 꺾기여 다 떨어지고 꽃이 지고 난 자리에는 금방 열매가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

4월에 접어들면서 그 많은 인파는 섬진강 건너편에서 또 한바탕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긴다. 산수유와 벚꽃이 피고 봄을 알리는 꽃들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자 섬진강변은 심한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축제도 끝나고 4월에 접어들어 매실특작과에서 서울농업기술센터와 서울 인근에 있는 대원주말농장을 방문하여 매실홍보를 하자는 연락이 왔다. 우리는 매실특작과 직원들과 함께 홍보대사로 동행을 하게 되었다.

서울까지의 거리가 먼 관계로 새벽에 출발하여 서울 농업기술센터에 도착, 광양매실을 알리기 위해 홍보책자와 샘플로 준비한 장아찌를 나누어주며 광양매실을 홍보하였고 조금 떨어진 대원주말농장을 찾았다.
대원주말농장은 한 두 평의 땅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분양하여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농장이었는데 방문해보니 도시 사람들에게 모종을 나누어 주어 심고 있었다. 한 두 평도 힘들어 전전긍긍하며 땀을 흘리는 도시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제각각 너무나 다른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주말농장에는 간단하게 먹고 갈 수 있도록 식당도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때를 맞추어 홍보행사를 가지면서 장아찌를 시식할 수 있도록 나누어주고 판매도 하였다.

그곳에 오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로 보였고 시식과 함께 장아찌 판매도 꽤 잘되었다. 처음 가져보는 매실특작과 직원들과의 매실홍보행사였는데 모든 것이 시작이라 그런지 재미있었다.
오히려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 때문에 행사를 오래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우리는 그곳에서 광양매실을 알리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였고 계속해서 이런 행사를 가지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면 광양매실이 자리매김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매실특작과가 생기고 매화특구가 됨으로써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매실을 심어놓은 지금, 매실은 우리가 지켜야하고 광양에서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