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범죄 갈수록 증가 추세
청소년 범죄 갈수록 증가 추세
  • 최인철
  • 승인 2009.06.24 22:37
  • 호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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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범죄에서 집단화 흉포화 양상 두드러져

우리지역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청소년 범죄의 흉포화, 집단화 현상이 뚜렷해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청소년 범죄건수는 6월 15일 기준 42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오토바이나 차량 절도 등 절도범죄가 20건으로 가장 많고 폭력 등이 15건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민등록위조나 도로교통법 위반 등 기타 범죄가 7건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범죄발생률은 지난 2006년 같은 기간 30건에 비해 30% 이상 는 것으로, 매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전체 청소년 범죄건수는 모두 81건이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의 경우 지난해 발생 건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따로 집계되는 강도 등 강력범죄를 포함할 경우 청소년 범죄발생건수는 대폭 늘어날 것이란 게 청소년 범죄 관련 담당자의 설명이다. 더나가 범죄 1건 당 관련 학생수가 많아 집단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현 청소년 범죄의 특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 우리지역 청소년 범죄는 한 해 100여 건을 넘기는 등 학교, 학생수가 증가함에 따라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며 “범죄 유형도 단순절도나 폭행에서 공동모의 절도, 집단폭행 등 갈수록 집단화, 흉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의 특성상 처음 저지르는 범죄가 단순 절도에 머물지만 재범의 경우 강도 등 강력 범죄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단체와 함께 청소년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는 등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시가 팽창할수록 청소년들의 범죄 접근성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 수사기관 3자간 충분한 공감대를 통해 청소년들을 범죄유혹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