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활용 제안 ‘활발’
폐교 활용 제안 ‘활발’
  • 최인철
  • 승인 2009.07.29 19:56
  • 호수 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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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진중·신원분교 활용계획 8월께 확정
시가 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한 폐교를 활용하기 위해 사업을 공모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재 시가 소유하고 있는 폐교는 봉강초 조령분교와 용강초 사곡분교, 진중분교(옛 진월중), 다압초 신원분교, 진월초 마룡분교, 오사분교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오사분교는 오리엔탈(주)에서 조선기능인력양성소로 쓰고 있고, 마룡분교는 역시 조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에 들어간 HRD센터가 들어선 상태다. 조령분교는 봉강면이 농촌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농교류센터로 활용될 계획이다.

하지만 사곡분교와 신원분교, 진중분교는 아직 뚜렷한 활용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폐교를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최근 공무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사업을 공모했다.
공모가 마무리된 현재 모두 31건의 사업이 제안됐다. 폐교별로는 사곡분교가 7개, 진중분교가 10개, 신원분교가 1개로 나타났고, 특정폐교와 상관없는 제안이 13개에 달했다.

제안사업을 폐교별로 살펴보자. 사곡분교는 광산과 주민복지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본정광산갱국복원사업 등과 연계한 △광양광산역사기록관과 폐교박물관 등을 담은 △청소년디딤문화센터 △전기기술공과학원 △로봇랜드 조성 △사곡주민복지센터 △생태로봇체험교육장 △오토바이 자전거 운전연습장 등이 제안됐다.

진중분교는 해양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힘을 얻었다. 한국스카우트 해양소년단 교육캠프장 레저승마클럽 미술고등학교 운영, 사설노인복지원 자연생태문화교육을 담당할 섬진강 유토피아 미용전문 특성화 학교 조성 예술가의 작업공간이 될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제도 도입 시내권 초등학교를 위한 진중캠퍼스 주민여가시설 및 체험학습장 장애 청소년 방과 후 학교 운영 등에 제안됐다.
그동안 차범근 축구교실 유치가 유력했다가 좌절된 바 있는 신원분교는 매실연구소 1개 사업이 제안됐다.

또 폐교의 일반활용 방안으로 △매실목욕탕이나 △중고장터 개설 △역사관 조성 △어린이 자동차 극장 설치 △레크레이션 종합센터 쇼핑몰 등 유통단지 조성 △태양관 발전시설 등이 제안됐다.
이들 제안 가운데 주민복지센터 등의 기능을 요구하는 제안이 가장 많게 나타났다. 또 작가 등 문화예술인의 창작기반 시설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중복적으로 나타나 문학마을 조성이나 예술촌 조성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강복중 회계과장은 “제안된 사업들을 살펴본 뒤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시정조정위원회을 통해 추진사업을 선정하고 사업추진 부서에 통보할 계획이어서 오는 9월 쯤 본격적인 사업계획이 수립, 활용방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3월 폐교된 옥룡중학교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술촌 조성이나 버꾸놀이 보존회 전수관, 남해성 판소리 보존회 전수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청은 당분간 매각을 보류한 가운데 적정사업을 위해 시가 임대를 요구할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