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에 귀 기울여라
추석 민심에 귀 기울여라
  • 광양뉴스
  • 승인 2009.10.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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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올 추석연휴는 사흘로 어느 명절 연휴 기간보다 짧다. 이 기간 동안 오랜만에 가족ㆍ친지ㆍ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명절의 참된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기에 더욱더 기다려진다. 명절 연휴가 되면 향우들이 가장 궁금한 것이 지역 현안이다. 우리 고향의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향우들은 묻고 또 묻는다.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우리 지역 여론은 통합이라는 현안에 달아오를 기세다. 우리지역은 3개시 통합을 반대하고 광역광양만권 통합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통합 논의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광양시와는 무관하게 여수ㆍ순천시가 통합을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갔다.
우리시는 3개시 통합을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제 이성웅 시장, 우윤근 국회의원, 각 지역구 의원들과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역 민심을 샅샅이 들여다봐야 한다. 시민ㆍ향우들이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통합 논의는 우리시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시와 의회, 시민ㆍ사회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시민들도 3개시 통합에 반대하고 광양만권 통합을 지지하고 있는지 제대로 짚어보고 확인해봐야 할 시점이다.

3개시 통합을 반대하더라도 정부와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통합 움직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추석연휴가 더욱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은 단순히 얼굴 알리기를 접어두고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치인들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표하나 얻기 위해 악수 나누는 겉치레보다는 시민ㆍ향우들과 넥타이를 풀고 난상 토론하는 진지함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