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 폐수 무단배출 화물선 기관장 붙잡혀
광양항에 폐수 무단배출 화물선 기관장 붙잡혀
  • 최인철
  • 승인 2009.10.15 09:37
  • 호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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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에다 배 밑바닥에 고인 폐수를 제대로 여과하지 않고 무단 배출해 바다를 오염시킨 선박이 적발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9일 유성혼합물인 선저 폐수를 해양 배출 기준을 초과해  바다로 배출한 혐의로 4천600t급 화물선 K호 기관장 이 모(55)씨에 대해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등으로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 20분께 태인동의 한 부두에서 화물 하역 도중 기관실 내 선저폐수 이송 펌프 밸브를 잘못 조작해 물과 기름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유성혼합물 200여ℓ를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유막 시료를 확보한 후 기름의 동일한 화학적 성분을 비교하는 유지문법을 활용해 사고 발생시간 전후 입출항한 선박을 대상으로 탐문에 나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유출 당시 부두 주변에는 크고 작은 기름띠가 군데군데 형성됐으나 해경이 오일펜스를 펼쳐 확산을 막고 방제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소량의 선저 폐수라도 불법 배출할 경우 강력 처벌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