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맞는 광양제철소 지역기업 변화 계기로
국감 맞는 광양제철소 지역기업 변화 계기로
  • 광양뉴스
  • 승인 2009.10.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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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오는 19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의 영산강유역환경청 국정감사에 소장이 증인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이번 국감은 지난 8월23일 발생한 광양제철소 동호 폐기물매립장 제방붕괴 사고와 관련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고이후 광양제철소와 인선이엔티는 사고발생 원인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국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2004년에도 소장이 국감장에 출석한 적이 있다. 광양제철소의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국회 환노위는 당시 정준양 광양제철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신문했다.
환노위원들은 광양제철소의 환경파괴와 인근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적절한 노력이 없었음에 대한 질책과 환경개선을 위한 포스코의 대책을 추궁했다.
이 자리에서 광양제철소는 비로소 환경오염과 주변지역에 피해를 끼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후 성실한 협의와 환경개선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5년이 지난 지금, 광양제철소장이 다시 한 번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광양제철소는 이번 국감을 단순히 동호사고와 관련한 책임공방만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데서 머물러선 안 된다. 동호 사고이후 우리지역시민들의 여론이 왜 광양제철소를 등졌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이는 단순히 이번사태만을 두고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많은 것을 주고받는 광양제철소와 지역이지만 서로가 이해를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한쪽에선 많이 베푼다하고 한쪽에선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언제까지나 대립할 수만은 없다.

광양제철소와 더불어 행복한 광양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 시민들의 소망이다.
이번 국감이 환경개선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했던 2004년 국감에 이어 광양제철소가 시민이 원하는 지역 환원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기업으로의 변화를 약속하는 계기가 돼야한다. 발등의 불만이 아니라 미래를 새롭게 가꿔가는 혜안까지도 함께 마련하는 국감준비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