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 기자재 비축기지 준공
방제 기자재 비축기지 준공
  • 박주식
  • 승인 2009.10.15 10:54
  • 호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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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부두 배후 매립지에 전국 처음으로

해안이나 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동 조치에 필요한 해양경찰 방제 기자재 비축기지를 전국 처음으로 중마일반부두 배후매립지에 들어섰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8일 비축기지 현장에서 이길범 해양경찰청장과 이성웅 광양시장, 오현섭 여수시장, 경찰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경찰 방제 기자재 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35억원을 들여 10개월여에 걸친 공사 끝에 준공된 비축기지는 1813㎡의 부지에 3층 규모, 연면적 2672㎡로 창고동과 2층짜리 관리동, 방제훈련용 인공 수조 등이 설치됐다.

비축기지에는 중유(重油) 1만t 유출 사고를 기준으로 초기 3일간 초동방제에 필요한 유흡착재 60톤, 고점도유 이송 펌프 10대, 고압세척기 3대, 7700명분의 방제작업복, 지게차 3대 등 각종 기자재가 상시 보관된다.
이번 방제 기자재 비축기지 신축은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 등 국가재난적 해양 오염 사고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소모성 방제물자 비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남해권, 동해권, 서해권 등 3개 해상권역별 비축기지 건설을 계획하고 이날 맨 먼저 광양에 남해권 비축기지를 준공했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은 “과거 발생한 대형 해양오염사고의 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오염사고가 발생 시 신속한 방제장비 동원체제가 필요함에 따라 비축기지를 준공케 됐다”며 “초동방제능력 확보로 방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남해안을 지키는 파수꾼 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