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이나 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초동 조치에 필요한 해양경찰 방제 기자재 비축기지를 전국 처음으로 중마일반부두 배후매립지에 들어섰다.
여수해양경찰서는 지난8일 비축기지 현장에서 이길범 해양경찰청장과 이성웅 광양시장, 오현섭 여수시장, 경찰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경찰 방제 기자재 비축기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35억원을 들여 10개월여에 걸친 공사 끝에 준공된 비축기지는 1813㎡의 부지에 3층 규모, 연면적 2672㎡로 창고동과 2층짜리 관리동, 방제훈련용 인공 수조 등이 설치됐다.
비축기지에는 중유(重油) 1만t 유출 사고를 기준으로 초기 3일간 초동방제에 필요한 유흡착재 60톤, 고점도유 이송 펌프 10대, 고압세척기 3대, 7700명분의 방제작업복, 지게차 3대 등 각종 기자재가 상시 보관된다.
이번 방제 기자재 비축기지 신축은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 등 국가재난적 해양 오염 사고 발생에 대비한 대규모 소모성 방제물자 비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남해권, 동해권, 서해권 등 3개 해상권역별 비축기지 건설을 계획하고 이날 맨 먼저 광양에 남해권 비축기지를 준공했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은 “과거 발생한 대형 해양오염사고의 아픈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오염사고가 발생 시 신속한 방제장비 동원체제가 필요함에 따라 비축기지를 준공케 됐다”며 “초동방제능력 확보로 방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남해안을 지키는 파수꾼 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중마부두 배후 매립지에 전국 처음으로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