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이래도 도시통합 고집할 텐가
순천시, 이래도 도시통합 고집할 텐가
  • 광양뉴스
  • 승인 2009.10.22 09:20
  • 호수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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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양시의회가 피플앤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양시민 80%가 도시통합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그동안 지역 방송국, 여러 기관에서 도시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결과 광양ㆍ여수ㆍ순천 3개시 도시통합에 대해 광양시민 40~50% 가 통합에 찬성했다. 하지만 수차례 열린 여론조사는 문항방법과 절차를 놓고 시민들의 불신은 높았다.

이번 시의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응답자 수는 시민 1천명에 문항도 10가지나 된다. 피플앤 리서치는 문항 신뢰도면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의회 역시 이를 여론조사기관에 재차 확인했다.
의회와 도시통합반대 추진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민심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들은 여론조사를 근거로 지속적인 통합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양시민들의 통합 반대는 물론, 최근 순천시의 독선적인 행보에 대한 거부 반응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는 통합건의서를 제출한 순천시와 자율통합을 추진 중인 정부가 답해야 한다. 특히 순천시는 이번 논란에 대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순천시는 다른 지자체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도시통합 건의서를 제출해 고립을 자초했다. 광양은 물론 여수시, 구례군도 순천시의 움직임에 등을 돌렸다.
순천 내부에서도 통합 건의가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자율통합 추진 역시 전국 해당 지자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도 구리지역 시민단체인 구리시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는 지난 20일 행안부의 자율통합 추진 방식이 위법, 부당하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성급한 통합 논의로 지자체간 갈등을 불러일으킨 점, 다른 지자체 의사는 묻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대해 순천시는 반드시 광양ㆍ여수시민과 구례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도 자율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지역 여론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